'사전계약' 새 역사 쓴 현대 '아이오닉5'..테슬라 위협할까?(영상)
하루 만에 2만3760대 계약..새 역사 썼다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현대차(005380)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우리나라 자동차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업계에서는 디자인부터 성능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아이오닉 5가 기존 ‘테슬라’를 위협하는 경쟁 상대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첫날 기준 역대 최대 사전계약 기록 경신
현대차는 지난 25일 전국 영업점을 통해 사전 계약에 들어간 아이오닉 5의 첫 날 계약 대수가 2만376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차가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보유 중이던 첫날 기준 현대차 역대 최다 사전계약 대수(1만7294대)를 무려 6466대 초과 달성한 것이다. 기존 전기차와 내연기관 자동차의 사전 계약 대수 기록을 모두 뛰어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5가 하루 만에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기술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현대차 최초의 전용 전기차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와 기대감에 부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3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 5를 글로벌 최초 공개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적용한 최초의 모델이다. 현대차는 오는 25일부터 아이오닉5의 사전 계약에 들어가 오는 4월쯤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연내 유럽과 북미 등에도 진출한다.
아이오닉5는 공개 이후 디자인부터 성능, 가성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업계 선두주자인 테슬라의 경쟁 모델로 급부상했다. 실제 아이오닉5의 차 외부 디자인은 ‘미래차 디자인’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작은 정사각형 조각을 반복해 배치한 ‘픽셀’ 무늬를 전조등과 후미등 등에 넣어 미래 전기차에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현대차는 차 외부 디자인을 1974년 처음 출시한 ‘포니 쿠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5의 차 길이는 4635㎜로 준중형 SUV인 ‘투싼’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간 거리)는 3000㎜로,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2900㎜)보다도 크다. 휠베이스가 길수록 차 실내 공간이 넓어진다. 차체 높이도 SUV에 가깝게 높여 머리 공간을 여유롭게 확보했다. 이 때문에 디자인 측면에서도 여유로운 공간 표현이 두드러진다.
특히 현대차는 아이오닉5에서 기존의 사이드미러를 없앴다. 사이드미러 대신 얇은 카메라를 설치, 운전자가 문 안쪽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변 교통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사이드미러를 카메라로 대신하게 되면 공기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존 거울로는 보이지 않던 사각지대도 제거할 수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실내에도 큰 변화를 줬다. 넓은 실내 공간은 집에 있는 가구를 모티브로, 편안한 거주공간이라는 테마를 반영했다. 기존 내연 기관차의 구조적 한계였던 실내 터널부를 없앤 ‘플랫 플로어’ 디자인을 채용했다. 또 E-GMP를 적용해 바닥이 평평해졌고 가운데 콘솔 자리에 위치한 ‘유니버셜 아일랜드’를 통해 좌석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 뒤에 놓인 전자식 변속 레버(SBW)는 원하는 주행 방향에 맞춰 앞뒤로 돌릴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실내 디스플레이는 12인치 클러스터와 1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하나의 유리로 덮어 일체화했다. 특히 현대차는 아이오닉5 내부에 자연 친화적인 소재와 공법을 대거 적용하며 주목을 받았다.
한편 현대차는 아이오닉5 출시 가격을 5000만원 초중반대로 책정했다. 최종 가격은 오는 4월 국내 정식 출시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전기차에 적용하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 보조금(최대 1200만원)을 고려하면 소비자의 실 구매가격은 3000만원대 후반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사전 계약을 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커스터마이징 품목인 실내 V2L을 무료로 장착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김종호 (kon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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