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합격 양지은, 결승 1라운드 1위 '대이변'
“1위! 양지은!”
김성주 MC의 호명에 양지은의 덤덤했던 얼굴이 금세 눈물로 뒤덮였다. 25일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결승 1라운드 생방송 무대에 선 양지은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제가 ‘미스트롯2’ 나오고 나서 아버지가 3㎏이나 찌셨어요. 아버지 건강할 수 있게 이런 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진을 한 건 아니지만, 진을 한 것만큼 기쁩니다.” 이날 ‘작곡가 미션’에서 작곡가그룹 ‘알고 보니 혼수상태(김지환·김경범)’의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힘 있는 목소리로 담담하게 그려냈던 양지은. 그간 애써 참아왔던 감정을 모두 터뜨리는 듯했다. 무대를 내려온 뒤에도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박선주 마스터를 비롯해 홍지윤 등 동료들이 함께 그녀를 얼싸안으며 축하를 나눴다. 시청자를 함께 울린 이날 방송은 최고 시청률 34.7%, 전체 3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또다시 경신했다. 10주 전 채널 주간 예능 1위의 명성을 이었다.
준결승에 추가 합격한 양지은은 단 20시간 연습으로 ‘톱7′까지 올라가 ’20시간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탄탄한 성량으로 무대를 휘어잡는 에너지가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도 실시간 문자투표에 힘입어 중간 순위 3위에서 1위로 올라서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제주 출신으로 중학교 때 판소리에 입문한 양지은은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부가 이수자가 됐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신장을 이식한 뒤 배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소리를 포기하기도 했다. ‘미스트롯2’를 통해 간암과 당뇨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아버지에게 힘을 주기 위해 출전을 결심했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효녀 가수’란 애칭이 붙었다.
이날 방송 중 실시간 문자 투표만 200만 표를 넘겼다. 1위 양지은에 이어 2위는 홍지윤, 3위 김다현, 4위 김태연, 5위 김의영, 6위 은가은, 7위 별사랑 순이었다. 오는 3월 4일 이어질 결승 2라운드에선 톱 7이 ‘인생곡’을 부른다. 1라운드 1200점 만점이었던 문자 투표 점수가 2라운드에선 1500점으로 높아졌다. 최종 진(眞)에겐 미스터트롯 진 출신 임영웅이 왕관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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