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년 전 언양에 울려 퍼진 만세 함성 뮤지컬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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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년 전 울산에서 울려퍼진 만세운동의 함성과 그 날의 치열했던 모습이 창작뮤지컬로 만들어져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에선 울산만세운동 최초 희생자로 일본 경찰의 총탄에 맞아 순국한 손입분 열사와 김길천 열사를 비롯해 언양 만세운동을 주도한 언양 천도교 교인들의 치열한 독립정신을 표현한다.
이 공연으로 남창 만세운동을 배경으로 한 악극 '남창장날', 병영 만세운동을 소재로 한 악극 '계비고개'에 이어 울산 3대 만세운동을 극적으로 표현한 창작극이 모두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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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년 전 울산에서 울려퍼진 만세운동의 함성과 그 날의 치열했던 모습이 창작뮤지컬로 만들어져 무대에 오른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다음 달 1일 제102주년 3·1절을 맞아 창작뮤지컬 ‘언양장날-들풀의 노래’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고 밝혔다.
‘언양장날-들풀의 노래’는 1919년 4월2일 언양장날에 일어난 언양 3·1만세운동을 소재로 창작한 작품이다.
언양만세운동이 일어난 언양지역은 1910년 천도교 교구가 설립될 정도로 일찍부터 천도교 세력이 성장하고 있었던 곳이다. 언양 천도교 신자들이 만세운동을 준비하고 주도해 울산에서 가장 먼저 3·1운동이 일어났다.
이 공연에선 울산만세운동 최초 희생자로 일본 경찰의 총탄에 맞아 순국한 손입분 열사와 김길천 열사를 비롯해 언양 만세운동을 주도한 언양 천도교 교인들의 치열한 독립정신을 표현한다.
두 여성 독립운동가는 당시 재판이나 경찰 조사 등 공식적인 문서가 남아있지 않아 현재까지 서훈되지 못했다. 손입분 열사는 지난 100주년 3·1절 울산시장 기념사에서 ‘서훈도 없이 잊혀진 여성 독립운동가’로 부각됐다.
극 중에서 주인공인 손입분 열사는 만세 운동을 주도하는 역할로 그려질 예정이다.
울산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인 만큼 공연 출연진은 대부분 지역에서 활동하는 배우들로 구성됐다.
기념식 특별공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거리두기 방역 실천으로 출연진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연한다. 기념식장 참석자들도 객석 띄어 앉기를 한다.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은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야외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공연으로 남창 만세운동을 배경으로 한 악극 ‘남창장날’, 병영 만세운동을 소재로 한 악극 ‘계비고개’에 이어 울산 3대 만세운동을 극적으로 표현한 창작극이 모두 완성된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조국 돌집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알리기 위해 공연을 기획했다”며 “울산의 역사 문화와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작해 코로나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시민들에게 찾아가 공연하는 친근감 있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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