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독주 막아라".. 티맵·쏘카, 도전장

신은진 기자 2021. 2. 2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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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몰리는 모빌리티, 3강 시대

세계적인 차량 공유 플랫폼 회사 우버와 SK텔레콤 티맵모빌리티의 합작회사 ‘우티(UT)’가 4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우티가 올 상반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면, 카카오가 독주하고 쏘카가 뒤쫓고 있는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본격적인 3강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앞서 모빌리티 3사는 작년 하반기부터 각각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 재편에 따른 대비를 해왔고, 올해 ‘흑자 원년'을 목표로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예고하고 나섰다.

국내 모빌리티 삼국지

◇다시 돈이 몰리는 모빌리티 시장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연말 우버로부터 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우버는 SK텔레콤 합작회사(우티)에도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T맵모빌리티는 기업가치를 1조원대로 불렸다. 우티는 기존 우버와 티맵택시로부터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전받고 T맵 지도 서비스도 제공받는다. T맵은 월간 사용자 수가 1300만명에 달하는 국내 1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시장점유율은 75%에 달한다. 티맵모빌리티는 대리운전·렌터카·택시 등을 아우르는 ‘올인원’ 모빌리티 서비스부터 ‘플라잉카’(하늘을 나는 차) 등 미래차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글로벌 투자회사 칼라일 그룹으로부터 2억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운영사로 국내 호출차량 시장에서 점유율 약 80%를 차지하는 1위 사업자다. 2017년 텍사스퍼시픽그룹(TPG)으로부터 5000억원을 유치할 때만 해도 1조5000억원 수준이던 기업가치도 총 3조4200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주차장 관리 등 신사업 확대와 기술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렌터카 기반의 주력 사업인 ‘타다 베이직’을 접은 쏘카는 대리운전과 가맹택시 사업뿐 아니라 중고차 판매사업 진출까지 나서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SG프라이빗에쿼티와 송현인베스트먼트로부터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도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쏘카는 앞으로 가맹택시, 대리운전 등 호출서비스는 ‘타다’앱을 중심으로, 차량 공유 등 자가용을 이용한 서비스는 ‘쏘카’앱으로 나눠 플랫폼 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5년 내 10조원 이상 기업가치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교통비는 35만원, 전체로는 연 84조원에 달한다.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안착과 빅데이터 활용 등이 대규모 투자와 맞물리며, 올해 급성장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모빌리티 3강의 가치가 5년 내에 총 10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미 “기업가치를 오는 2025년까지 약 4조5000억원 규모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매년 수백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던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창사 이래 첫 흑자 전환을 예고했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전체 모빌리티 사업은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연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며 “비용구조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쏘카도 미래에셋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현재 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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