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김해검증위 내부 동향, 文에 전화했다".. 공정성 논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이 국무총리 재직 중이던 2019년 발족시켰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내부 동향을 파악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로 보고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총리실 산하에 설치됐지만 업무 성격상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된 검증위 내부 사정을 여당 대표가 파악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을 두고 공정성 훼손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 측은 “평가 과정에 개입한 것은 아니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가덕도신공항 추진에 자신이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검증위 동향 파악과 대통령 유선 보고 사실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지난해) 문 대통령도 언론 보도 외에 검증위 내부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잘 모르시는 것 같았다”며 “이에 나름 확인한 바를 알려드렸다”고 말했다.
부산일보는 “이 대표는 1년 전인 2019년 국무총리로서 검증위를 직접 발족했다”면서 “그는 검증위 활동에 관여하진 않았지만, 수시로 내부 분위기를 전해 들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문 대통령과 꽤 오랜 통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 대표는 어떤 경로로 검증위 내부 동향을 파악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검증위가 한때 ‘김해신공항 유지'로 기울었다가 결국 ‘사업 백지화' 쪽으로 결론을 냈을 당시 이 대표와 가까운 검증위원장 김수삼 한양대 명예교수가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나왔다. 김 교수는 이 대표와 고교 동문으로, 이 대표가 전남지사일 때 광주·전남연구원 이사장으로 재직해 그의 측근이란 평가를 받았다.
검증위는 지난해 11월 일부 검증위원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해신공항은 재검토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여권은 이를 근거로 가덕도신공항특별법 추진에 나섰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검증위 상황만 파악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검증 절차나 검증위원에게 영향을 준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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