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이미경, 여자핸드볼 부산시설공단 정상 찍고 일본 진출

부산시설공단, 2020-202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통합 우승
1, 2차전 7골씩 이미경,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선정 영예
정규리그 신인상은 김다영, 득점 1위 강경민, 어시스트 1위 김아영
김지현·이미경·유소정·원선필·신은주·김윤지·박새영 여자부 베스트7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부산시설공단 이미경이 26일 강원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삼척시청과의 경기에서 슛을 던지고 있다. [삼척=연합뉴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사실 제 능력으로 받은 MVP가 아니고, 잘하는 언니들이 많아 수비가 분산된 덕을 봤다. 제가 이 팀에서 나가는데 유종의 미를 거둬 뜻깊은 우승이다. (도쿄 올림픽에 대해서는) 이제 일본에 진출하는데, 마침 도쿄올림픽이 열리니 더 간절한 것 같다." (여자핸드볼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이미경)

"선수들이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상황에서 우승까지 해내 다른 때보다 더 뜻깊은 것 같다. 이미경의 빠른 슈팅과 양쪽 윙의 정가희, 함지선 등이 최선을 다해줘 우승까지 이뤄낼 수 있었다. 올림픽이 열린다면 반드시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 (국가대표 사령탑을 겸임 여자핸드볼 부산시설공단 강재원 감독)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부산시설공단이 26일 강원도 삼척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 2차전 삼척시청과 경기에서 25-22로 승리,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1, 2차전에서 모두 7골씩 넣으며 팀 우승을 이끈 부산시설공단 이미경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부산시설공단이 2020-202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틀 전 부산에서 열린 1차전에서 25-24로 이긴 부산시설공단은 챔피언결정전을 2전 전승으로 마치고 정규리그 1위와 포스트시즌 우승을 휩쓸었다.

부산시설공단은 2018-2019시즌에 이어 2년 만에 통합 우승 왕좌에 복귀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상금은 1천만원이다.

전반까지 부산시설공단이 3골을 앞섰고, 후반 들어서는 삼척시청이 한때 2골 차 리드를 잡는 등 경기 주도권이 왔다 갔다 하는 접전이 이어졌다.

1골 뒤져 있던 삼척시청이 종료 4분을 남기고 이효진의 7ｍ 스로로 22-22 동점을 만들자 부산시설공단은 이어진 공격에서 권한나가 역시 7ｍ 스로를 넣어 다시 1골 차로 앞섰다.'

부산시설공단은 이어진 수비에서 김수정이 스틸에 성공했고, 이때 얻은 공격권에서 류은희가 중거리포를 터뜨리며 종료 2분을 남기고 2골 차로 달아났다.

삼척시청은 추격이 필요했던 다음 공격에서 김윤지의 측면 슈팅이 부산시설공단 오사라 골키퍼 선방에 또 막히면서 부산시설공단 쪽으로 승기가 기울었다.

부산시설공단은 이미경이 7골, 류은희 5골 등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오사라 골키퍼도 방어율 47.6%(10/21)를 기록하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삼척시청에서는 이효진이 7골을 넣으며 분전했다.

이번 시즌 신인상에는 김다영(부산시설공단)이 선정됐고, 득점 1위 강경민(광주도시공사)과 어시스트 1위 김아영(대구시청)은 정규리그까지 성적으로 이미 정해진 바 있다.

한편, 부산시설공단 강재원 감독은 이번 시즌 부산시설공단의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탠 이미경과 류은희가 외국 리그 진출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이미경 선수는 3월부터 일본 오므론에 합류하고, 류은희는 올림픽이 끝난 뒤 유럽 리그로 나갈 예정"이라며 "류은희는 아직 팀이 확정되지 않아 공개하기 어렵지만 유럽에서 최근 가장 잘나가는 리그로 거의 90% 정도 진출하는 것이 정해졌다"고 밝혔다.

▲ 26일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전적

부산시설공단(2승) 25(14-11 11-11)22 삼척시청(2패)

◇ 2020-202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베스트 7
▲ 레프트백= 김지현(광주도시공사)
▲ 센터백= 이미경(부산시설공단)
▲ 라이트백= 유소정(SK)
▲ 피봇= 원선필(광주도시공사)
▲ 레프트윙= 신은주(인천시청)
▲ 라이트윙= 김윤지(삼척시청)
▲ 골키퍼= 박새영(경남개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