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에 짐수레 밀며 국경 넘은 北주재 러 외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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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길에 나선 북한 주재 러시아 외교관들이 짐수레를 직접 밀며 양국 국경을 넘었다.
외교관 일행은 전날 러시아 연해주(州) 하산역에서 동료들을 만나 버스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으로 이동한 뒤 이날 오전 모스크바행(行) 항공기를 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2월 초부터 국경을 걸어 잠그고 중국ㆍ러시아와의 항공ㆍ철도 교통 및 외국인의 북한 출ㆍ입국을 완전히 차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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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작년 2월부터 국경 닫고 교통·출입국 차단
귀국길에 나선 북한 주재 러시아 외교관들이 짐수레를 직접 밀며 양국 국경을 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으려고 북한이 외부와의 통행을 틀어막으며 벌어진 진풍경이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부에 따르면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과 가족 8명이 전날 두만강 철교로 짐을 싣고 아이들을 태운 철로 궤도 수레를 1㎞ 넘게 밀며 두 나라 간 국경을 건넜다. 외교관 일행은 평양에서 34시간가량 기차와 버스를 타고 함경북도 나선시까지 온 상황이었다. 수레에 탄 아이 3명 중에는 세 살배기도 있었고, 8명 중 유일한 남성인 러시아 대사관의 3등 서기관이 주로 수레를 끌었다고 외무부는 전했다.
러시아 외교관 일행이 수레를 손수 이동시켜야 했던 건 타고 갈 교통 수단이 없어서다. 러시아 외무부는 전날 페이스북에 “1년 이상 국경이 닫혀 있고 여객 운송이 중지돼 귀국하는 길은 길고 어려웠다”고 썼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월경 직후 환호하며 기뻐하는 외교관 일행의 모습이 등장한다.
외교관 일행은 전날 러시아 연해주(州) 하산역에서 동료들을 만나 버스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으로 이동한 뒤 이날 오전 모스크바행(行) 항공기를 탄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자국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 외교관 일행의 귀국은 근무 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2월 초부터 국경을 걸어 잠그고 중국ㆍ러시아와의 항공ㆍ철도 교통 및 외국인의 북한 출ㆍ입국을 완전히 차단한 상태다. 외교관 등 특수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출국이 허용된다고 한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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