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이발소 오픈?' 밖에서 이발하게 된 사연은..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1. 2. 2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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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길거리에서 손님 머리를 다듬는 이발사가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 속 파란 겉옷을 입은 남성은 인도에 의자를 놓고 한 남자를 앉혀 그의 머리를 다듬고 있었다.

커트 보를 두른 손님은 이발사의 손길에 가만히 머리를 맡겼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야외활동은 코로나19 감염위험이 낮다", "저 정도는 봐줘야 한다", "다만 이발사는 마스크와 장갑을 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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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트위터
영국의 한 길거리에서 손님 머리를 다듬는 이발사가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런던 동부 포레스트 게이트의 길거리에서 찍힌 영상 하나가 전날 트위터에 올라왔다.

영상 속 파란 겉옷을 입은 남성은 인도에 의자를 놓고 한 남자를 앉혀 그의 머리를 다듬고 있었다.

커트 보를 두른 손님은 이발사의 손길에 가만히 머리를 맡겼다.

행인이 웃으며 이들을 촬영하는데도 두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작업에 열중할 뿐이었다.

이들이 밖에서 이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영국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고강도의 봉쇄 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 영국은 대부분 지역에 봉쇄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미용실 등 필수 시설이 아닌 영업장은 운영이 제한됐다. 두 남성은 단속을 피하려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한집에 살지 않거나 ‘서포트 버블’(support bubble·도움을 주고받는 이웃)에 묶여있는 관계가 아니라면 다른 사람을 만나서도 안 된다.

영상 속 남성들이 어떤 관계인지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상황에 따라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야외활동은 코로나19 감염위험이 낮다”, “저 정도는 봐줘야 한다”, “다만 이발사는 마스크와 장갑을 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달 영국에서는 경찰이 몰래 영업 중인 미용실을 급습하자 머리를 손질 받던 손님들이 머리에 도구를 쓴 채 황급히 달아나기도 했다.

국민 4분의 1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가운데 영국 정부는 최근 4단계에 걸친 봉쇄 완화 계획을 마련했다. 조정안에 따라 미용실과 실내 음식점 등은 빠르면 4월 12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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