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학계·시민단체, 램지어 논문 대응 나서..역사 왜곡 "신물나게 들었다"

이경아 2021. 2. 2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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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는 자발적인 매춘부'였다고 주장하는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에 대해 일본 학계와 시민 단체가 본격적인 검증과 비판에 나섰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하는 시민단체는 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 논문을 일본 우익들이 대대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또 세미나에 앞서 램지어 교수 논문에 항의하는 성명을 일본어뿐 아니라 영어와 한국어로도 발표해 전 세계에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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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는 자발적인 매춘부'였다고 주장하는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에 대해 일본 학계와 시민 단체가 본격적인 검증과 비판에 나섰습니다.

일본 내 역사 관련 학회들이 모여 논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공개 세미나를 열고 전 세계에 이 내용을 알려 나가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근현대사를 연구해 온 일본 도시샤대 이타가키 류타 교수.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1990년대 이후 이어진 일본 우익세력의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명백히 피해자가 존재하는 인권 침해의 문제에는 눈을 감은 채 대등한 계약 관계로 전제한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겁니다.

관점은 둘째 치고 학술 논문 자체로도 문제가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타가키 류타 / 일본 도시샤대 교수 : 자료를 잘못 읽었거나 자료의 근거를 찾아봐도 그런 데이터가 나오지 않는 등 여러 가지로 무리해서 이런 주장을 만들어 냈다고 봅니다. 학술적으로 성립되지 않는 얘기입니다.]

일본 역사학연구회와 일본사연구회 등 4개 학술단체는 다음 달 14일 공개 세미나에서 논문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국제적인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해 일본 학계가 공동으로 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타가키 류타 / 일본 도시샤대 교수 : 일단 학술 논문으로 나온 것이므로 학술적으로 확실히 비판하는 작업을 하고, 그리고 모두가 알 수 있는 방식으로 제시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하는 시민단체는 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 논문을 일본 우익들이 대대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오카모토 유카 / 일본군 위안부 시민단체 '파이트 포 저스티스' 운영위원 : 산케이신문에서 (램지어 논문을 알리는) 기사를 계속 보도하면서 인터넷에도 그걸 인용해 '역시 그랬다'거나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었다'는 정보가 넘치고 있습니다.]

이어 전쟁 책임을 지우려는 역사 수정주의자들이 일본 집권 세력의 주류가 된 것은 결국 교육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오카모토 유카 / 일본군 위안부 시민단체 '파이트 포 저스티스' 운영위원 : 일본 매스컴에서 이런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않는 배경에 있는 것은 역사 교육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것, 이게 대단히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주최 측은 이 논문을 비판하는 첫 세미나에 벌써부터 일반 시민들의 참가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세미나에 앞서 램지어 교수 논문에 항의하는 성명을 일본어뿐 아니라 영어와 한국어로도 발표해 전 세계에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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