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기부로 운영하는 익산 '나눔곳간'..위기 가구에 버팀목
[KBS 전주]
[앵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무료로 생필품을 지원하는 '나눔곳간'이 익산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과 기업의 기부를 받아 운영하고 있는데요.
어려운 시기에, 공동체의 힘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전북 익산의 '나눔곳간'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어르신부터 젊은 주부까지, 장바구니나 손수레를 챙겨와 순서가 오길 기다립니다.
한 차례이지만, 최대 5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무료로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기 가구 지원을 위해 지난 1일 문을 열었는데, 하루 평균 백 명 넘게 찾으면서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춘애/익산시 동산동 : "(왜 일찍 서둘러 나오셨어요?) 사람들이 많다고. 백 명, 2백 명씩 있다고 그러길래…. (오늘 어떤 걸 가져가시려고 오셨어요?) 저는 없으니까 쌀이나 가져가야죠."]
소득 상태를 따로 증명할 필요가 없어 이용자들도 부담이 적습니다.
[나눔곳간 이용자 : "수급자인지 아니면 일반 사람인지 이제 구분 없이 도움 주시고, 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해요."]
익산시는 이곳 나눔 곳간에서 한 차례 지원을 받은 위기 가구가 계속해 지원을 요구할 경우, 정부의 긴급복지지원 사업과 연계해 후속 지원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지역 주민과 단체, 기업 등의 기부로 '나눔곳간'을 채우고 있는데, 한 달 새 2억 원 넘는 물품과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김영주/나눔곳간 기부자 : "주면 오고, 받으면 주고…. 그런 원칙을 생각해볼 때 우리가 기부하고 또 기부한 물건을 받아서 감사하게 쓰고, 이 자체가 우리의 복된 삶이지 않나…."]
코로나19로 서민들의 삶은 더욱 고달파졌지만,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나눔과 연대의 손길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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