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가격 오르자 재배 면적 늘어.."과잉 생산 우려"
[KBS 청주]
[앵커]
지난해, 한 달 이상 이어진 장마와 호우에 고추 수확량이 급감해 값이 크게 올랐는데요.
그 여파로 올해 고추 재배 면적이 늘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추 묘를 생산하기 위해 파종기가 쉼 없이 움직입니다.
상토에 고추씨를 심는 작업자들의 손길도 분주해졌습니다.
육묘장에는 이미 고추씨를 심은 육묘 판이 가득 찼습니다.
이곳에선 농민들의 고추 육묘 신청량이 지난해보다 17% 정도 늘어나면서 추가로 육묘장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박원기/음성군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 "저희가 총 82만 주가 들어와서 일정량 조정을 한 다음에 75만 주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여기서 65만 주를 공급하고 금왕읍에 있는 추가 육묘시설을 이용해서 약 10만 주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고추 육묘 신청이 는 건 농촌 고령화로 농민들이 직접 육묘를 생산하기 힘들어진 탓이 큽니다.
여기에, 지난해 생산된 건고추 가격도 영향을 줬습니다.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건고추 생산량이 6만 80톤으로 평년보다 23% 줄면서 가격이 크게 올라 고추를 심으려는 농민이 는 겁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재배 의향 조사에서도 평년보다 4% 이상 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노호영/한국농촌경제연구원 양념채소관측팀장 : "올해 고추 재배 의향 면적이 늘어난 것은 2020년산 건고추 수확기 가격이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그래서 올해 평년 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의향이 조사됐습니다."]
생산량 변동에 따른 가격 등락 폭이 큰 농산물 특성상,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벌써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함영구 기자 (newsp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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