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기 잡은 강을준 감독 "선수들의 열망이 강했다"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선수들의 열망이 강했다. 내가 못 따라갈 정도였다.”
오랜 기간 쉬고 쉽지 않은 경기를 치른 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은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강 감독은 26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79-74로 승리한 뒤 “허일영이 결장하니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럼에도 선수들의 열망이 강해 결과가 좋았다. 오늘은 선수들의 열망을 내가 못 따라갈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날 오리온은 40%가 채 안되는 야투율을 보이는 등 오래 쉰 탓에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전자랜드를 꾸준히 따라붙었고, 4쿼터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강 감독은 “게임을 너무 안하다보니 선수들의 시야가 너무 좁아졌따. 급하게 할 이유가 없는데도 급하게 하는 모습들이 보였다”며 “수비에서 오늘 경기를 다 마무리했다. 끝나고 선수들한테 오랜만에 빅게임을 이겼다고 했다. 우리도 이런날이 있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이날 첫 선을 보인 전자랜드의 새 외국인 선수 조나단 모트리를 제대로 막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모트리는 경기 체력에서 다소 문제를 보이긴 했지만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6점을 올렸다. 강 감독은 “체력만 좋다면 당할자가 없을 것 같다. 첫 경기를 우리랑 해서 우리가 더 득을 보지 않았나 싶다”며 “계속 뛰다보면 자기 기량이 올라올 것이고, 그럼 더 무서울 것 같다”고 호평했다.
인천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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