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민주당 경선투표..박영선 '민주당다움' 강조, 우상호 "반전 드라마 바람"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투표가 26일 시작됐다. 우상호·박영선 예비후보는 저마다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막바지 표심에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서울시장 경선 투표에 돌입했다. 26~27일 권리당원의 온라인 투표,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권리당원과 선거인단의 전화 투표가 진행된다. 서울지역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시민 선거인단 투표 50%를 합산해 3월1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지지율에서 열세인 우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반전 드라마의 태풍급 바람이 불고 범민주 진보진영 지지층을 결집시키면 본선 경쟁력이 더해질 것”이라며 “진보적 의제에 민감한 정의당 지지층들은 박 후보가 나오면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날 출마 한 달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들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일하는 동안 벤처 일자리가 5만개 이상 늘어나고 벤처 투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성과를 많이 말씀하신다”며 “재벌개혁과 법조개혁 등 민주당 의원으로 16년간 생활한 이력 또한 많이 평가해주셨다”고 말했다. 우 후보의 그간 비판을 의식해 ‘민주당다운’ 후보임을 강조한 것이다.
두 후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 현장 방문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서울 송파구 보건소를 방문해 백신 접종 상황을 참관했다. 반면 우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행여나 의료진에게 폐를 끼치게 될까봐 이렇게 마음만 전한다”며 박 후보의 방문을 에둘러 비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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