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금리 급등에 국내 증시 또 '털썩'..한은, 불안 잠재울까?
【 앵커멘트 】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국채 금리 급등이 우리 주식시장에도 큰 충격을 줬습니다. 한국은행은 우리 금리마저 출렁일 것을 대비해 올 상반기 최대 7조 원 규모의 국채 매입 계획을 급하게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밤사이 미국 국채 금리(10년)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장중 1.61%까지 오르며 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단기 금리(5년)마저 장중 0.865%까지 상승했습니다.
백신 보급으로 경제가 빠르게 회복돼 금리 인상을 부추길 것이란 공포감이 작용했고,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 충격은 고스란히 국내로 전해졌습니다.
안전 자산 선호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5원 급등했고,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행렬에 코스피는 한때 3천 선 밑으로 떨어지며 출렁이다 3% 가까이 급락해 마감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금리가 상승하면 성장주에 대한 디스카운트, 밸류에이션(기업 가치평가) 부담 가중이 시장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고요. 당분간은 금리 변수에 대한 불안한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우리 국채도 201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금리가 형성된 상황.
결국, 한국은행이 시장 불안을 우려해 올 상반기에 5조~7조 원의 국고채를 직접 사들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다음 달 대규모 추경을 앞두고 대비도 한다는 취지인데, 시장 기대보다는 규모가 작다는 평가도 나와 금융 시장이 안정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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