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문제 없었습니다"..심각한 이상반응 파악 안돼

조형국 기자 2021. 2. 2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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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1만7000명을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첫날 목표였던 ‘5266명 이상’을 무난히 달성한 것이다. 예방접종 직후 메스꺼움 등을 느낀 접종자들이 있었지만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잠정집계 결과 전국에서 1만6813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방역당국 계획을 훌쩍 넘긴 수치다. 보건소를 통한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 등 5266명의 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됐을 뿐 아니라 자체 계획에 따라 접종을 실시한 292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에서 1만1000명가량이 접종한 결과다.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가운데 백신 접종에 동의한 28만9480명 중 5.81%가 첫날 접종을 마친 것이다. 국내 인구가 5200만명이라고 했을 때 접종률은 0.03%다.

요양시설은 접종을 실시할 수 있는 의료인력·시설이 없어 접종 대상자가 보건소를 내원하거나 보건소 의료진이 백신을 들고 시설을 방문하는 식으로 접종이 진행됐다. 요양병원은 별도 접종인력과 설비를 갖춰 자체적으로 예방접종을 진행했다. 추진단은 28일까지 전체 요양병원 1657곳에 백신 배송을 마칠 예정이다.

방역당국이 우려했던 아나필락시스(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 등 심각한 수준의 이상반응은 파악되지 않았다. 배경택 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첫날 접종이) 아무 문제없이 원활하게 계획대로 진행됐다”며 “(오후 3시 기준) 쇼크나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부작용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첫날 접종을 성공적으로 마친 방역당국은 전체 요양병원·시설 우선접종 대상자 28만9000여명의 면역 형성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8~12주 간격을 두고 두 번 접종해야 한다. 이런 특성상 3월에 1차 접종을, 4~5월 중 2차 접종을 마칠 방침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인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약 35만2000명은 다음달 8일부터 백신을 맞는다. 이들의 2차 접종은 5월부터다. 119구급대와 역학조사·검역요원 등 1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마지막 접종 대상인 약 7만8000명은 다음달 22일부터 맞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화이자 백신 5만8500명분도 27일부터 곧바로 접종에 들어간다. 대상자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5만5000명이다. 이들의 1차 접종은 다음달 20일까지 진행된다. 27일에는 우선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 병원 종사자 101명 등 총 300명이 접종을 받는다. 다음달 3일부터는 순천향대 천안병원, 양산 부산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권역예방접종센터와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 등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도 접종이 시작된다. 82개 자체 접종기관에는 다음달 8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공급하고 이후 기관별 계획에 따라 자체 접종이 진행된다.

방역당국은 백신 안전성·효능성이 검증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민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예측 가능한 이상반응에 불안할 필요가 없으니 안심하고 접종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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