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로 4만원에 산 도자기가 명나라 골동품..예상가 '5억원'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2021. 2. 2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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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마당에서 중고거래로 4만 원에 산 도자기가 5억 원을 호가하는 골동품으로 밝혀졌다.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소더비 경매에 출품될 예정인 '연꽃 그릇'의 예상 경매가가 최소 30만 달러(한화 약 3억 3700만 원)에서 최고 50만 달러(5억 6000만 원)라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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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 제공
동네 마당에서 중고거래로 4만 원에 산 도자기가 5억 원을 호가하는 골동품으로 밝혀졌다.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소더비 경매에 출품될 예정인 ‘연꽃 그릇’의 예상 경매가가 최소 30만 달러(한화 약 3억 3700만 원)에서 최고 50만 달러(5억 6000만 원)라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소유주 A 씨는 지난해 코네티컷주 한 주택에서 열린 ‘야드 세일’(사용하던 물건을 집 마당에 내놓고 파는 것)에서 35 달러(4만 원)에 이 도자기를 구입했다.

A 씨는 구입 직후 전문가에게 도자기의 감정을 의뢰했고, 역사적 의미가 있는 물건임을 확인했다.

소더비는 정밀 감정을 통해 이 도자기가 15세기 중국 명나라 황실의 의뢰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1403~1424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소더비 제공
안젤라 맥아티어 소더비 중국미술 부분 책임자는 도자기에 대해 “연꽃 봉오리를 닮은 형태 때문에 ‘연꽃 그릇’으로도 불린다. 놀라울 정도로 매끄러운 몸체와 비단처럼 부드러운 유약을 확인할 수 있다”며 “본능적으로 귀한 물건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했다.

소더비에 따르면 이 도자기와 유사한 골동품은 전 세계에 단 6점에 불과하다. 대만의 국립고궁박물관,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과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등이 소장하고 있다.

이 도자기는 다음달 17일 소더비의 아시아위크 주간 기념으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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