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넌 코로나 백신..가까운 섬부터 차례차례
[뉴스데스크] ◀ 앵커 ▶
도심뿐 아니라 육지에서 떨어진 섬 지역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이런 경우 의료진이 직접 백신을 가져가서 출장 접종을 하게 되는데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먼 섬의 경우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접종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김진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백신을 실은 구급차가 전남 완도의 보건의료원을 출발해, 섬을 잇는 큰 다리 두 개를 차례로 건너면, 30분 만에, 주민 2천3백 명이 거주하는 고금도에 도착합니다.
오는 내내, 아이스박스에 담긴 백신에 문제라도 생길까, 긴장을 풀기 어렵습니다.
혹시 몰라 응급 키트도 챙겨왔습니다.
[신수희/전남 완도군 보건의료원] "2도에서 8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가는 동안에도 온도가 이탈이 되지 않도록 관찰을 하면서 가야 돼요."
이곳 고금도의 요양원엔 70여 명의 노인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완도 보건의료원의 직원 4명이 가져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병, 50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요양원 종사자 49명에 65살 미만의 입소자는 1명뿐이라 운 좋게 50명이 딱 채워졌습니다.
[담당 의사] "오늘 접종을 맞고 나서 주사 부위가 아프시거나 열이 날 수도 있어요."
밀집 시설이라 불안불안했던 요양원 직원들도 이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곽인천/완도00요양원장] "우리 직원들 그동안 노심초사 어르신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다행히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돼서…"
뱃길로 가야 하는 섬들은 출장 접종이 이뤄집니다.
고금도는 그나마 다리로 연결돼 접종 순서를 당길 수 있었지만, 여객선을 타고 들어가야 하는 보길도와 금일도에선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실시합니다.
[신우철/완도군수] "도서 지역은 교통이 매우 불편하지 않겠습니까. 접종팀이 구성되면 접종팀이 (섬으로) 직접 찾아가서…"
사람이 거주하는 전남 지역의 섬은 모두 270여 개, 하지만 대부분의 섬 지역 보건지소에 의사가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자체 접종은 불가능합니다.
현지 섬 주민들은 병원선을 이용해 접종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승호(목포) / 그래픽: 이희정(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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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02149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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