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온 대신 일반 냉동..백신 맞아도 마스크 써야

조동찬 기자 2021. 2. 26. 20: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계속 전해드린 것처럼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해서 그에 따른 제약도 많은데요. 최근에 미국 FDA는 그보다 유통·보관이 훨씬 쉬운 온도에서 취급하는 것을 허가했습니다.

일반 냉동고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또 마스크는 언제까지 쓰면 되는지, 궁금증들을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화이자 백신 원액을 '영하 25도에서 영하 15도 사이' 즉 일반 냉동고에서 2주까지 보관·배송하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원래는 '영하 80도에서 영하 60도 사이' 초저온에서 보관하도록 허가했는데, 최근 미국 화이자가 제출한 일반 냉동고 안정성 자료를 검토한 후 바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초저온 냉동고에서 보관할 예정입니다.

[정경실/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반장 : 화이자 백신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만 이루어진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국내 사망자의 90%는 65세 이상, 70~80대 고령일수록 치명률은 더 치솟는데, 문제는 거동이 불편해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 장소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는 일반 냉동고만 있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보관 중인데, 정작 65세 이상 고령층에는 접종 보류 상태입니다.

65세 이상 맞을 수 있는 화이자 백신이 일반 냉동고에 보관할 수 있다면 요양병원, 요양시설 내 고령층, 당장 맞을 수 있습니다.

방역당국이 서둘러 검토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아스트라제네카보다 화이자?

백신들의 효과를 비교한 기사들 많이 보셨을 텐데요, 그러나 세계 최고 과학저널인 네이처는 최근 백신들의 순위 매기는 것은 매우 어렵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히 확보해 신속하게 접종하는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Q. 백신 맞았으니 마스크 벗나?

주사 맞고 1주일 후부터 항체가 만들어지기 시작해 온전한 면역력이 만들어지려면 한 달 걸립니다.

그럼 한 달간만 마스크 쓰면 되겠느냐, 아닙니다.

백신 맞으면 면역력이 생겨서 전파력이 훨씬 낮아지지만, 무증상으로 감염될 수 있어서 타인에게 전파하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유행 자체가 사라질 때까지 마스크 써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선수)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