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격차 줄이려면 부유한 지역에 임대주택 지어야"

송성환 기자 2021. 2. 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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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미국에서 인종간 학력격차를 줄이려면 부유한 교외 지역에 저렴한 임대주택을 늘려야한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송성환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학력격차를 줄이려면 부유한 지역에 공공임대주택을 늘려라, 어떤 내용입니까.

송성환 기자

네 보스턴글로브가 보스턴연방준비은행의 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부유한 지역에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을 짓는 것이 백인학생과 비백인학생들 간의 학력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내용입니다.

보고서는 미국 북동부지역의 대도시들의 백인집단과 비백인 집단의 표준화시험 결과를 조사했는데요.

백인이 다니는 학교와 비백인 학생이 다니는 학교가 확실히 구분되는 지역의 경우 이들의 학력격차가 크게 나타난 겁니다.

반면 공공임대주택 등의 주택 정책을 통해 저소득층이 비교적 부유층이 사는 교외지역에 살게 하고, 백인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에 함께 다니게 할 경우 비백인인종 학생들에 대한 학력 격차가 많이 줄었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인종간 학력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땅값이 저렴한 낙후지역에만 공공임대주택을 짓는 정책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봐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한국에서도 소셜믹스라는 이름으로 고가 아파트에 임대주택을 포함하는 시도가 이뤄지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겠죠.

송성환 기자

그렇습니다.

학력 격차는 좋은 일자리 문제로 연결되고 다시 빈부격차로 이어지는데요.

성적이 좋지 못한 학교들이 있는 지역은 땅값이 저렴할 수밖에 없고 이 지역들에 다시 임대주택을 늘리는 건 결국 이같은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지적입니다.

미국 사회 전반의 인종간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좋은 학군지역에 공공임대주택을 늘리는 식의 적극적인 주택 정책을 통해서 학력격차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다음 소식은, 비교적 성평등한 국가라고 알려진 미국도, 대학에서 성차별은 여전한 상황이라고요.

송성환 기자

네 더 크로니클 오브 하이어 에듀케이션의 분석 내용인데요.

보도에서는 상위권 130개 대학의 2천명 이상의 상위 소득자를 분석했습니다.

총장이나 학장, 대학병원 학과장, 행정 책임자 등이 그 대상이었는데요.

이들 가운데 여성은 24% 뿐이었고, 최고 임금을 받는 직위를 가진 비율은 18%에 불과했습니다.

대학병원으로 가면 이 비율은 12%까지 더 떨어지는데요.

연구를 진행한 자선단체인 이오스재단의 안드레아 실버트 이사장은 고등교육기관에서 석박사 이상의 학위를 가져가는 비율이 여성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현재 상황도 함께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 내 여성들이 연봉 측면에서 상위 그룹으로 올라가지 못하는 현상은 여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미국에서조차 학문의 전당에서의 유리천장은 여전하다는 지적이겠네요. 

다음은 미국 대학의 입학 관행이 연령 차별적이라는 내용이네요.

송성환 기자

네, 타임즈 하이어에듀케이션에 기고된 한 50대 박사과정생의 주장입니다.

미국 울버햄튼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보내고 있는 50대 직장인 앨리슨 에체스씨가 미국 대학들의 연령차별적인 입학 관행에 대해 지적했는데요.

쉽게 말해 어린 학생들보다 직장인 연장자들이 대학원 진학이 더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에체스씨에 따르면 많은 대학 웹사이트들이 지원 자격이나 연구 정보에 대해 필수적인 정보가 게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도서관에서 방대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이걸 대학 구성원에게만 공개하고 있었다는데요.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에 비해 직장인이 필수적인 정보를 받지 못하고 있단 겁니다.

에체스씨는 또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해야하는 연장자 입장에서 정확한 학업 스케쥴을 통보받지 못하거나, 배려하지 않는 대학원 문화도 함께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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