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도망간 장수" vs 오세훈 "보수 본색"..치열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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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오세훈·나경원(기호순) 예비후보가 26일 중도 확장성 등 정치적인 개념을 두고 강하게 맞붙었다.
이날 채널A를 통해 생중계 된 '경선후보 4인 합동토론회'에서 '빅2' 두 후보 간 신경전이 펼쳐졌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후보들이 서로를 칭찬하는 시간도 주어졌는데, 두 사람의 신경전은 계속 이어졌다.
한편, 이날 토론이 끝난 후 국민의힘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는 26일 토론회 후 토론평가단의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결과 나 후보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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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채널A를 통해 생중계 된 '경선후보 4인 합동토론회'에서 '빅2' 두 후보 간 신경전이 펼쳐졌다.
오신환·조은희 예비후보는 대부분의 시간을 두 후보를 향한 공격에 할애하는 등 유력 최종 후보를 향한 견제가 치열했다.
먼저 오세훈 후보는 자신이 과거에 언급했던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주민투표' 발언과 관련해 후보들의 저격을 받았다.
조 후보는 "지금도 주민투표로 행정수도 이전 여부를 결정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나"라고 물었다. 주민투표는 10년 전 서울시장 사퇴를 불러온 오 전 시장의 아픈 부분이다.
나 후보도 조 후보의 공세에 힘을 보탰다. 나 후보는 "수도로서 도시 경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이제 행정수도 이전 입장을 바꾼 건가. 국민투표에 붙이겠다는 입장도 뒤집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는 "주민투표를 얘기했 던 게 아니다. 국민투표 사안도 아니다"라며 "사안에 대한 의견을 묻자는 거다. 여론조사를 해서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가져가는 게 서울시장의 도리"라고 반박했다.
또 나 후보는 오 후보가 야권후보 단일화시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단일화가 돼야하지 정치적 결단에 의해 하잔 건 잘못 들으면 뒷거래 혹은 정치적 담합을 의미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나는 건 2011년 안철수와 박원순이 얼싸안은 모습이다. 그 사진을 2021년에 꺼내실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오 후보는 "마음을 합해야 단일화 되고 단일화 됐을 때 지지층이 옮겨 온다"면서 "서울시 운영을 함께 한다는 확신이 없으면 어렵다는 취지"라고 맞섰다.
보수-중도 이념 논쟁도 뜨거웠다.
나 후보는 "오 후보가 나경원으론 단일화가 어렵다고 했더라. 어떤 의미냐"고 물어 따졌고, 오 후보는 "앞뒤 맥락을 보면 오해다. 질문이 '나경원은 중도 확장이 떨어지느냐'하는 거였고, 제 답의 요지는 단일화 되면 안철수를 이기기 어렵다 그런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 후보는 "자꾸 저한테 강경보수라고 이분법적으로 말씀하신다"고 따졌고, 오 전 시장은 "본인이 짜장면, 짬뽕 이야기하면서 보수 본색이라 하지 않았나"라고 맞받아쳤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후보들이 서로를 칭찬하는 시간도 주어졌는데, 두 사람의 신경전은 계속 이어졌다.
오세훈 후보는 나 후보에 대해 '강경투쟁'을 다시 언급하며 "당의 보배로, 4선하며 고생했고, 대여 강경투쟁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 4선 관록으로 깊이도 있어지고 든든한 동료"라고 했다.
나 후보는 조 후보와 오신환 후보에 대해 각각 "든든한 청년 정치인" "배울만한 섬세한 공약이 많다"고 칭찬했으나 정작 오세훈 후보에 대해선 발언 시간을 다 써 언급하지 못했고 "죄송하다"고 했다.
조 후보는 나 후보에 대해 "강경하면서도 섬세하게 사람을 아우른다. 한국의 메르켈이 나왔구나했다"고 칭찬했고, 오신환 후보는 오세훈 후보에 대해 "제게 배우 감수성이 있다면 오 후보님은 작가의 감수성이 있다. 시대를 읽는 젊은 감각을 가졌다"라고 추켜세웠다.
한편, 이날 토론이 끝난 후 국민의힘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는 26일 토론회 후 토론평가단의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결과 나 후보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당원과 시민 1000명으로 구성된 토론평가단을 운영하고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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