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스케치' 낯선 존재를 만났다는 보통 사람들 만난 과학자의 여정
[스포츠경향]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대안적인 상상력을 제시하는 영화 ‘UFO 스케치’(감독: 김진욱, 출연: 맹성렬, 지영해, 허준 외 |제작: STUDIO 8 배급: ㈜마노엔터테인먼트)가 오는 3월 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UFO 전문가가 UFO를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만나 미확인 물체를 쫓는 ‘UFO 스케치’는 외계인 존재 유무를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그 존재를 믿고 이를 세상에 확인시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쾌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일상과 현실 속에서 체험한 UFO 현상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하는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문화적 기록을 통해 관객들에게 우주적인 상상력과 미스터리에 대한 호기심을 선물한다.
국내 최고 UFO 전문가인 맹성렬 교수가 미확인 물체에 관련한 현상과 사람들을 따라가는 영화는 공학박사이며 역사학, 지리학, 고고학, 신화학 분야를 폭넓게 학습해온 그의 외계 생물체에 대한 탐구생활이 흥미롭게 담겨 있다.
카메라와 맹성렬 교수는 시골에서 갑자기 UFO를 발견했다는 사람들, 평생 동안 UFO 연구에 매진해온 학자들, 커뮤니티를 만들어 “UFO는 실재한다”고 전도(?)하는 사람들, 언론사 기자 등을 만난다.
UFO라는 ‘알 수 없는 존재’, ‘다른 존재’에 대해 우리가 이해하는 방식과 과정을 통해 ‘열린 마음’에 대하여 생각할 계기를 주는 한편, 미지의 세상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명랑한 시선이 살아있는 휴먼 다큐멘터리다.
영화를 연출한 김진욱 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촬영전공 졸업 후 충무로에서 촬영감독으로 활동 중이며, 2016년 영화제작사 ‘Studio8’을 설립한 후 만든 ‘UFO 스케치’는 그가 처음으로 연출한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극영화 연출을 준비하던 중 ‘UFO 스케치’를 작업하며 다큐멘터리에 매력을 느꼈다는 김진욱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다른 세계에서 온 낯선 것들을 만났다고 이야기하는 낯선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여행의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또 “UFO의 존재에 대하여 음모론 등을 중심으로 다루는 방송 다큐멘터리들처럼 흥미나 선정성에 쌓여 다루지 않으려 했다. 심각하고 놀라운 사실을 쇼킹하게 밝히는 영화가 아니라, UFO를 탐구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살피며 무겁지 않게 따라갔다. 평범한 사람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괴짜로 보이는 사람들을 화면에 담았다”고 자신의 작품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차기작으로 과학자들이 주목하는 미술가인 김윤철 작가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작업 중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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