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같은 BTS"..독일 라디오 진행자 막말→방송사 사과

정병근 2021. 2. 26. 19: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일의 유명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방탄소년단(BTS)을 마구잡이로 비난하며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오후(현지 시간) 독일 방송인 마티아스 마투시크(Matthias Matuschik)는 라디오 방송 '바이에른3(bayern3)'에서 방탄소년단의 'MTV 언플러그드' 공연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 방송을 들은 전 세계 누리꾼들은 소셜 미디어에 'Bayern3Racist(인종차별주의자)'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MTV 언플러그에서 콜드플레이를 커버한 것을 두고 독일의 라디오 진행자가 막말을 해 팬들이 사과를 요구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자 방송사가 공식 사과했다. 사진은 MTV 언플러그드 출연 당시 모습. /빅히트 제공

콜드플레이 커버 무대한 것에 대해 마구잡이식 비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독일의 유명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방탄소년단(BTS)을 마구잡이로 비난하며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오후(현지 시간) 독일 방송인 마티아스 마투시크(Matthias Matuschik)는 라디오 방송 '바이에른3(bayern3)'에서 방탄소년단의 'MTV 언플러그드' 공연을 언급했다. 그러나 콜드플레이를 커버한 무대를 "신성모독"이라 비하한 것을 시작으로 코로나19에 비유하는 등 막말을 했고 전 세계 누리꾼들이 항의했다. 그러자 방송사가 나서서 해명하고 사과했다.

'MTV 언플러그드'는 미국의 유명 음악 방송으로 전자음 없는 어쿠스틱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다. K팝 가수가 출연한 건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24일(한국 시간) 'Dynamite(다이너마이트)' 등 5곡을 불렀고 "저희가 이 곡을 듣고 위로를 받아서 여러분도 위로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커버를 준비했다"며 콜드플레이의 'Fix You(픽스 유)'를 열창했다.

이를 두고 마티아스는 "BTS가 실제로 'MTV 언플러그드'에 나왔다. 보이밴드가 언플러그드 음악을 했다니 이것만으로도 너무 역설적"이라며 "이들은 콜드플레이의 'Fix You'를 커버했다며 뽐냈다. 난 무신론자지만 이건 신성모독이다. 이로 인해 20년 동안 북한에서 휴가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방탄소년단을 코로나19에 비유하며 "이들에 대한 백신이 빠르게 나오길 바란다"고도 했다. 그는 "난 한국에 억하심정이 있는 게 아니다. 이 보이밴드가 한국에서 왔다고 해서 날 인종차별론자라며 비난해선 안 된다", "난 한국산 자동차도 가지고 있다" 등의 말로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정당화했다.

그러나 이 방송을 들은 전 세계 누리꾼들은 소셜 미디어에 'Bayern3Racist(인종차별주의자)'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자 '바이에른3'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히고 사과했다.

먼저 "해당 언급은 사회자의 개인적인 견해다. 자신의 의견을 꾸밈없이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성격"이라며 "마티아스가 아이러니하고 과장된 방법으로 의견을 제시해 방탄소년단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러나 커버 무대에 불만을 표현하려던 것이지 상처를 줄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마티아스가 그간 보여준 행동들을 보면 인종 차별과는 절대적으로 거리가 멀다. 그렇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말에 상처를 입고 인종차별적이었다고 느낀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이것에 대해 사과드린다. 앞으로 마티아스와 팀과 이 문제에 대해 자세하게 논의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