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겨울'을 녹일 0.5ml.."일상의 봄이 오길"
[뉴스데스크] ◀ 앵커 ▶
접종 1호는 특정한 1인이 아니었습니다.
전국의 접종 기관에서 맨 처음 접종한 이들만 수백 명인데요.
하나같이 나를 시작으로 우리 모두가 일상의 봄을 되찾기를 기대했습니다.
이어서 김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전 9시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곳곳의 보건소와 요양시설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먼저 체온을 재고, 문진표도 꼼꼼하게 작성한 뒤, 의료진과 함께 몸 상태를 확인한 국내 1호 접종자들.
"독감 주사와 똑같다고 생각하시고요. 힘주지 마시고…"
드디어 접종이 시작되자, 긴장감도 서서히 풀리는 모습입니다.
[이상국/안동 1호 접종자·요양시설 종사자] "솔직히 오늘 아침에 눈을 뜨니까 조금 긴장이 되더라고요. (집단면역이 되면) 빠른 일상이 좀 더 일찍 오지 않을까…."
코로나19 감염 1년 만에 이뤄진 백신 접종.
국내 1호 접종자들의 바람은 중계방송을 타고 생생히 전해졌습니다.
[성민하/부산 1호 접종자·요양시설 종사자 ] "(접종을 하고 계신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부산진구에서 첫 접종이라서 떨리기도 하고 걱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이나 보호자 분들이나 면회가 안 되다 보니 많이 힘들어하셨거든요. 코로나 없던 일상으로 복귀하고 싶습니다."
환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의료진과 요양시설 종사자들이 먼저 팔을 걷어올렸습니다.
평소 맞던 접종 주사와 다를 건 없었습니다.
[ 배순철/홍천 1호 접종자 (의사)] "의료진이 먼저 접종해야 환자나 직원도 다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접종했는데, 독감주사 맞을 때보다 훨씬 덜 아픈 것 같아요."
한 병의 백신이라도 아껴서 10명에게 나눠 써야 하기 때문에, 접종 인원도 꼼꼼하게 맞춥니다.
창원보건소에선 요양시설 종사자 7명이 목욕 봉사를 이유로 갑자기 접종을 취소하자, 나머지 3명의 접종을 다 같이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김효진/창원보건소 건강관리과장] "접종 백신이 폐기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희들이 모아서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의 국내 1호 접종자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일상의 봄이 다시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경숙 / 경남 1호 백신 접종자] "긴 터널에서 빠져나온 듯한 느낌? 이제 조금 우리로부터 1차 감염, 2차 감염을 시키지 않는 그런 편안함이 느껴져서..."
[김영선 /춘천 1호 접종자] "예전 생활로 돌아가야죠. 그래서 보고 싶었던 옛날 분들도 보고 싶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보고 싶지 않습니까?"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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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기자 (tiger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02101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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