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 "무대서 웃어도 되나 생각..'싱어게인' 통해 바뀌었죠"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그룹 '레이디스 코드' 출신 가수 이소정은 '싱어게인'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마음가짐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소정은 bnt화보를 통해 똘망한 이목구비와 힘찬 에너지로 다채로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핑크 데님의 캐주얼한 스타일링으로 보이시한 매력을 뽐내는가 하면 하트 패턴의 시스루 의상으로 사랑스러운 자태를 과시했다. 이어 레더와 레오파드를 믹스매치해 시크한 흑조를 탄생시켰다.
최근 JTBC '싱어게인'에서 최종 4위를 차지한 그는 "목표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둬 감개무량하고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 정말 감사드린다"며 "마지막 무대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가사 실수를 하게 되었는데 많은 제작진들께 누가 되어 죄송스럽다"며 시원섭섭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심사 도중 진심이 담긴 위로를 전한 이선희에 "선배님께서 녹화가 끝난 뒤에도 대기실에 찾아오셔서 본인의 경험담과 함께 오랜 음악 인생에 반드시 밑거름이 될 거라고 위로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되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홀로서기조의 11호 참가자로 '이제는 웃고 싶은 가수'라고 소개했다. "아이돌이면서 댄스가수이기 때문에 신나는 무대를 보여드리려는 욕심이 있다. 하지만 내가 웃고 즐겨도 되는 걸까 싶은 생각이 종종 들면서 시선을 의식하게 되었다. 이번 '싱어게인'을 통해 많은 분들이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고 해주셔서 스스로에 대한 마음가짐이 바뀌었다"고 미소 지었다.
프로그램 취지상 비슷한 상황의 참가자들이 많았다. 함께하며 어땠는지 묻자 "노래를 잘하고 음악을 사랑하지만 기회가 없어 빛을 보지 못한 이들이 많았다. 그들 중 임팩트 태호는 동갑이면서 아이돌이었기 때문에 통하는 부분이 많았고 따뜻한 조언을 많이 해줬다"고 답했다.
최근 신곡 '함께 했는데 이별은 나 혼자인 거야'을 발매했다. 그는 "대중이 좋아하는 이별 노래로 '싱어게인' 출연 전 작업을 마쳤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하는 동안에는 발매가 불가능했고 상위권에 오른 후 더 좋은 시기에 발매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솔로가수 이소정으로서의 삶을 시작한 그는 "사람들의 여러 생각과 감정에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인이 되고 싶고 내 목소리를 전 세계에 들려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해서 한국에서 위상을 떨치고 있는 BTS와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소속사 없이 혼자 일정을 소화하는 게 가끔은 힘에 부치기도 하다. "바빠지기 시작하면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게 힘들다. 거리상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컨디션과 체력이 부족해지면서 음악에 집중하지 못할 때가 있다"며 "그래도 지금 이 순간들이 자주 오지 않는 기회인 걸 알기 때문에 바쁘게 일만 하며 한 해를 채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소정의 선물'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채널명에 대해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라는 말이 귀여웠다. 마침 유튜브를 시작하며 '소정이가 주는 선물'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로 사용했고 일상이나 라이브 같은 콘텐츠가 나름의 선물"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에게 붙은 수식어 중 '프로 경연러'에 대해서는 "이번을 계기로 프로가 되려면 멀었다고 느꼈다. 솔로가수로서 대중 앞에 서는 무대였기 때문에 매 라운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뮤지컬에 대해 오랜 기간 애정을 가져왔다. "연기, 춤, 안무 이 모든 게 완벽해야 하므로 음악의 최종 관문은 뮤지컬이라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마음에 레슨도 받고 작년까지 오디션을 보러 다녔지만 엔터테이너로서 실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할 생각"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평소 노래 연습과 목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노래 연습은 많이 하는 게 제일이고 표현에 감정을 담기 위해 연구를 많이 한다. 또 컨디션 관리를 위해 꾸준히 도라지 차를 마시고 항염 기능의 스프레이를 수시로 뿌린다"고 답했다.
그는 "'싱어게인'을 했으니 다음에는 '비긴어게인'에 나가 해외 팬들과 교감하고 싶다. 전부터 꼭 하고 싶었고 잘할 수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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