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 대상 증오범죄 잇따라..한인도 피해
[앵커]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 미국에서는 아시아인을 상대로 한 증오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길가는 동양인을 향한 묻지마 폭행이 계속되고 있는데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는 한국계 20대 남성이 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시각으로 지난 16일 LA 한인타운에서 20대 한국계 청년이 히스패닉계 남성 2명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피해 남성은 27살 한국계 미국인 데니 김 씨로 코뼈가 골절되고 얼굴에 멍이 드는 피해를 봤습니다.
[데니 김/피해자 : "그들은 제 이마를 가격 한 뒤 눈을 때렸고, 제가 바닥으로 쓰러진 뒤에도 계속해서 폭행했습니다."]
김 씨는 가해자들이 30대로 추정되며 폭행 당시 자신을 향해 인종 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데니 김/피해자 : "저에게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면서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LA 경찰국은 이 사건을 혐오범죄로 보고 이 일대의 CCTV 영상과 목격자들을 확보하는 등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북부 새크라멘토 경찰서에도 최근 증오 범죄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한 남성이 아시아계 여성이 운영하는 정육 회사 주차장에 죽은 고양이를 버리고 갔다는 내용입니다.
[켈리 셤/정육 회사 공동 운영자 : "처음엔 이것이 인종차별적 혐오일 거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미국의 아시아 인권단체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47개 주에서 2천 8백여 건의 증오범죄 피해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한인 대상 범죄는 전체의 15%에 달하는 420건으로 41%를 차지한 중국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45% 서비스 거부 22% 적대적인 신체접촉이 10%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연방 하원은 증오 범죄 청문회와 함께 연방 수사국 FBI가 증오 범죄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촬영:유원규/영상편집:장수경
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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