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강경보수 이분법 그만"..오세훈 "본인이 자장면 이야기해놓고"

김수연 2021. 2. 2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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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6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4명의 두 번째 합동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오세훈 전 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은 보수의 색깔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나 전 의원은 자신을 강경보수라고 규정짓는 '낡은 이분법'을 그만해달라고 했고, 오 전 시장은 "나 전 의원이 먼저 보수를 자처하지 않았느냐"고 맞받았습니다.

토론 시작부터 나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에게 "왜 자꾸 저에게 강경보수라고 이분법적으로 말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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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6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4명의 두 번째 합동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오세훈 전 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은 보수의 색깔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나 전 의원은 자신을 강경보수라고 규정짓는 '낡은 이분법'을 그만해달라고 했고, 오 전 시장은 "나 전 의원이 먼저 보수를 자처하지 않았느냐"고 맞받았습니다.


"강경보수 그만"이라는 나경원에, 오세훈 "자기가 보수라고 말해놓고"

토론 시작부터 나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에게 "왜 자꾸 저에게 강경보수라고 이분법적으로 말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저는 보수 정치인"이라며 "철학을 갖고 유권자에게 판단을 받아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오 전 시장은 "본인이 자장면, 짬뽕 이야기하면서 '나는 보수다'라고 말씀하셨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중도는 허황된 이미지다, 뭐가 실체가 있는지 모르겠다' 이런 말씀을 (나 전 의원) 본인이 하셨기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짜장면과 짬뽕을 둘 다 먹고 싶다고 섞지는 않는다며 "시대에 따라 때로는 좌가 옳기도 하고, 또 때로는 우가 옳기도 하다. 그런데 둘을 섞어버리면 이도 저도 아니게 된다"는 '중도론'에 대한 생각을 밝힌 바 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이 과거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서 '시민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던 입장도 지적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에게 "중요한 부분에 있어서 본인의 철학을 이야기하는 것을 저어하시는데, 어떻게 이 위기의 시정에서 서울을 이끌어갈 수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오 전 시장은 "수도이전 이야기를 자꾸 하는데, 지방이 너무 힘들다"며 "그래서 사실은 서울만 살 생각을 하지 않고, 그런 기관 몇 개 내려간다고 해서 서울에 큰 지장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또, 오 전 시장의 과거 시정 능력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오 전 시장이 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의 청렴도가 높았다고 말하자, 나 전 시장은 청렴도는 높았을지 모르겠지만, 공무원들에게 인기는 없으셨다고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부동산 공약 맞붙은 오신환·조은희…"허황된 공약"vs."발상 바꿔야"

오신환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부동산 공약을 두고 맞붙었습니다.

오 전 의원은 다른 서울시장 후보들이 낸 주택 공급책에 대해 "굉장히 허황되고 부실한 공약"이라고 말했습니다. 오 전 의원은 "숫자는 무의미하다"며 "규제철폐와 (재개발·재건축) 패스트트랙 같은 것을 촉진시키는 그런 것들을 시장이 하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조 구청장은 "왜 자꾸 숫자는 뻥이라고 하느냐"며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구청장으로 추진했던 재산세 감면을 내세우면서, 대부분 민주당인 시의원들을 설득해 정책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1일 한 차례 더 합동토론회를 연 후, 이틀에 걸쳐 여론조사를 진행합니다. 당원투표가 포함되지 않는 100% 시민여론조사로, 최종 결과는 오는 4일 발표됩니다.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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