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콜롬비아의 교육 방송

최민정 2021. 2. 2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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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귀국한 콜롬비아의 첫 코로나 환자 발생 이후, 불과 10여일 만에 콜롬비아의 학교들이 문을 닫았다.

이반 두케 마르케스(Iván Duque Márquez) 콜롬비아 대통령은 3월 15일 오후 전 국민 담화에서 3월 16일부터 모든 학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이런 맥락에서 지역별, 경제적 계층에 기인한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작년부터 콜롬비아의 주요 시도를 중심으로 교육 방송이 제작 및 송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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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급격한 온라인 수업 전환

온라인 수업 기반 부족으로 교육 격차 심화

교육 방송을 통한 교육 복지 확대 노력

여전히 소외받는 계층 존재

지난해 3월 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귀국한 콜롬비아의 첫 코로나 환자 발생 이후, 불과 10여일 만에 콜롬비아의 학교들이 문을 닫았다. 

이반 두케 마르케스(Iván Duque Márquez) 콜롬비아 대통령은 3월 15일 오후 전 국민 담화에서 3월 16일부터 모든 학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 확산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치였다. 그러나 문제는 온라인 수업을 위한 기반이 갖추어지지 않은 학생들이 많다는 점이었다.

2018년 콜롬비아의 통계청인 DANE (Departamento Administrativo Nacional de Estadística)에서 발표한 인구 조사에 의하면, 안티오키아 지역의 비도시 지역 86.19%의 가구가 집에서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없었다. 고작 13.81%의 가구만 집에 인터넷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었다. 반면 안티오키아 지역의 대도시들은 61.4%의 가구가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다. 

실제로 콜롬비아의 지역적, 경제적 계층에 따른 빈부 격차는 상당히 큰 편이다. 먼저 도시의 빈곤층은 2018년을 기준으로 16.2%인데 반해 비도시지역은 36.1%로 약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극빈층 역시 도시에서는 2.9%이지만 지방에서는 15.4%로 무려 5배 이상이다.

또한, 태평양을 접하고 있는 초코주(Choco Province)의 경우 주민의 60% 이상이 빈곤층이다. 빈부격차와 계층간 소득 분포의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 계수(GINI coefficient) 역시 2018년 51.7로 전년도 50.8%에서 0.9%p 상승하여 불균형이 심해졌다. 특히, 안티오키아의 주도 메데진의 경우 2017년 46.4%에서 2018년 47.4%로 1%p 상승하여 불균형 발전을 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1년 1월부터는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출석 수업을 하는 곳이 있지만, 이 역시 학교의 재량에 달려 있다. 학교에서 현장 수업을 진행한다고 해도 학부모와 학생이 온라인 수업을 선택할 수도 있다. 대학교를 포함한 국공립학교의 경우는 작년부터 현재까지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 중이다. 

이런 맥락에서 지역별, 경제적 계층에 기인한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작년부터 콜롬비아의 주요 시도를 중심으로 교육 방송이 제작 및 송출되고 있다. 

콜롬비아 국영 방송사 채널인 Señal Colombia에서는 Profe en tu casa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주중 아침에 방송중이다. 안티오키아 주의 경우, 지역 방송을 통해 1학년부터 6학년을 대상으로 한 Profes Melos라는 프로그램을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하루 1시간 반 동안 방송하고 있다. Escuela de Colores라는 라디오 프로그램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30분간 방송한다.

학생들은 수업 중 주어진 과제를 비디오로 촬영해서 보내거나 음성 메시지를 통해 질문을 하는 등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주부터 시작한 신학기 프로그램은 기존의 언어, 수학, 사회 과학 수업뿐 아니라 미술, 기술, 체육까지 교과목이 확대됐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의 경우는 송신국이 없어 교육 방송들을 시청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막달레나 강 (Magdalena River) 근처에 위치한 푸에르토 나레(Puerto Nare)의 시장 하멜 메히아(Jamel Mejía)는 지역 송신국의 부재로 인해 나레 지역의 학생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메데진 = 최민정 글로벌 리포터 mjchoi0714@gmail.com

■ 필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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