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퐁시, 코로나로 고등학교 입학시험 과목 축소 논의

조정안 통과 시 2일차 시험과목은 제외

하노이 등 다수 지자체에서 축소 전례..학부모 관심 집중  

베트남 하이퐁시 교육훈련부가 올해 공립 고등학교 입학시험 과목을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하이퐁시 인민위원회에 제안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안정적 학습이 어려워진 학생들의 부담감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다른 도시도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할 지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브이엔 익스프레스(VN Express)는 하이퐁 교육훈련부가 2020-2021 학년도 10학년 (고등학교 1학년) 입학 조정안을 시 인민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정안이 통과되면, 올해 입학시험은 문학(에세이, 120분)과 수학(에세이, 120분), 외국어(객관식, 45분) 3과목으로 치러지고, 2일차 시험과목은 제외된다. 앞서 시 인민위원회는 1월 19일 10학년 입학시험을 4과목으로 보는 안을 승인한 바 있다.

베트남 10학년 입학시험은 통상적으로 5월 말경 이틀에 걸쳐 치러지고, 2일차 시험 과목은 3월말쯤 물리학, 화학, 생물학, 역사, 지리학, 시민교육 중 1과목을 선정해 교육훈련부가 발표한다.

학부모들은 온라인 학습이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것보다는 효과적이지 않다며 과목 수를 줄이자는 제안을 교육훈련부에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하노이 교육훈련부 팜 반 다이(Pham Van Dai) 국장은 3월말까지는 학생들이 모든 과목을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 교육훈련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노이, 하이퐁, 응허안, 남딘 등의 지자체는 온라인수업으로 인해 안정적 학습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고, 학생들의 입시 압박을 줄이기 위해 시험과목 수를 줄인 전례가 있다. 올해에도 같은 결정이 나올 지 학부모들이 관심이 높다.

◆학교정문부터 코로나 예방수칙 강조 ©️박윤미

한편, 지난 달 28일부터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과 꽝닌, 하이퐁시를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하이퐁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설 연휴 전까지 휴교하고, 설 연휴 후에는 온라인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베트남 하노이 = 박윤미 글로벌 리포터 missbar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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