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6시 302명..외국인근로자 공장·기숙사 무더기 감염(종합)
전국 보건소·요양병원 등 213곳서 5266명 백신 접종
(전국종합=뉴스1) 최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의 일상 회복을 위한 백신 접종이 이뤄진 26일에도 전국 각지에서 감염자 발생이 지속했다.
방역당국과 전국 광역시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세종과 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최소 30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날(25일) 같은 시간대 299명(최종 406명)보다 3명 많은 수치다. 밤까지 추가될 확진자를 감안하면 26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될 신규 확진자는 300명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확진자는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됐다. 지역별 확진자 수는 경기 115명, 서울 103명, 인천 26명, 대구·경북 각 6명, 강원 5명, 광주 4명, 전남·울산·충남 각 3명, 충북 2명, 대전·경남 각 1명 등이다.
서울은 소규모이지만 기존 집단감염지에서의 확진자 발생이 계속됐다. 집단감염지별 추가 확진자 수는 용산구 병원 관련 4명(누적 198명), 용산구 지인모임 관련 3명(누적 83명), 강동구 사우나 관련 1명(누적 29명), 양천구 유치원/어린이집 관련 1명(누적 24명), 남양주 플라스틱 공장 관련 1명(누적 12명) 등이다.
경기에서는 '사후 확진' 사례가 나온 양주 광적면 섬유공장에서 13명이 무더가 감염됐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 25일 나이지리아 국적 외국인 근로자 1명이 자택에서 숨진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공장 직원 31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한 결과 이날 내국인 10명, 외국인 3명의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날 양주시 남면 소재 외국인근로자기숙사에서도 22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이곳 집단감염 사례는 외국인근로자들이 다수 근무하는 업체들에 대한 방역당국의 선제적 진단검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광주 가구공장의 집단감염 여파도 지속했다. 이 공장에서는 직원 1명이 몸이 아파 병원을 찾았다가 양성 판정을 받은 뒤 10명이 추가 확진 판정됐다.
하남에서는 경찰관 2명이 감염돼 경찰서 직원 319명이 전수검사를 받고 있다. 성남 분당구보건소 직원 1명도 이날 양성 판정됐다. 이 직원은 지난 21일 집단감염 사태가 빚어진 요양병원을 점검했는데 이틀 뒤부터 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파악됐다. 백신 접종 첫날 보건소 직원이 확진되면서 방역 및 접종 업무에 한때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인천에서는 서구 병원 관련 5명(누적 24명), 남동구 요양병원 관련 3명(누적 14명), 서구 가족 및 지인 관련 1명(누적 39명) 등 기존 소규모 감염이 발생했던 곳에서의 바이러스 확산이 계속됐다.
병원 감염 등으로 약 보름여만에 한 자릿수 신규 확진(9명)을 보인 부산에서는 이날 확진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중증 지병으로 고위험군 환자로 분류됐던 50대다.
전북은 전주시 효자동 소재 헬스장에서의 집단감염이 심각했다. 전날 스피닝 강사(전북 1149번)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당일에만 13명이 추가 감염됐다. 또 이날에도 감염자 15명이 쏟아졌다. 누적 감염자 29명 중 23명이 헬스장 회원이다. 나머지 6명은 외부 접촉자로 파악됐다.
광주에서는 서구 상무지구 소재 보험사콜센터 직원 2명이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해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들을 포함해 이 콜센터 입주 건물에서만 현재까지 3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 보건소, 요양병원 등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행됐다. 213개 시설 5266명이 각 시설 및 관할 보건소에서 백신을 접종했다.
AZ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공장에서 위탁생산한 제품이다. AZ백신 접종 전체 대상은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1915곳 의료·종사자 및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등 28만9480명이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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