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으로 경기 살아났으면.." 접종 첫날 경남 시민들 반응은?

김다솜 기자 2021. 2. 26. 18: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 백신은 맞게 되면 맞을 건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첫날인 26일 오후 경남 창원 상남시장에서 박동하씨(65)를 만났다.

A씨는 "우리 요양시설은 반은 백신 접종을 하고, 반은 안하겠다고 하더라"며 "하지만 나는 코로나에 걸리는 것보다는 백신을 맞는 게 낫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미 상권 다 죽은 판에 뭘 더 기대하겠나" 한숨
"코로나에 걸리는 것보다는 백신을 맞는 게 낫다"
26일 상남시장에서 만난 박동하(65)·김두점씨(63)는 백신 접종은 반겼으나 이후 상황은 낙관적으로 보지 않았다. 백신으로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경기 침체는 지속될 거란 생각이다. © 뉴스1 김다솜 기자

(경남=뉴스1) 김다솜 기자 = “코로나 백신은 맞게 되면 맞을 건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첫날인 26일 오후 경남 창원 상남시장에서 박동하씨(65)를 만났다. 옷과 가방을 판매하는 그는 켜켜이 쌓인 상품들을 매만지며 한숨을 내뱉었다. 박씨는 “백신 맞고 경기까지 좋아지면 좋겠지만 이미 상권이 죽었다”고 하소연했다.

함께 가게를 운영하는 아내 김두점씨(63)도 고개를 젓기는 마찬가지.

김씨는 “상남동은 그래도 장사가 원래 되던 동네였는데 우리 지역 기업들도 다 앓는 소리 하는 판국에 뭘 기대하느냐”고 반문했다.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종식을 기다리면서도 그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거라는 걱정을 내비쳤다.

이날 오후 상남동 거리는 한적했다. 불어오는 강풍에 시민들은 옷깃을 여미면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묻자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김해에 사는 목모씨(30대)는 “급박한 상황에 만들어진 백신이기 때문에 불안한 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바이러스도, 백신도 무서운 상황”이라며 “백신 접종 차례에 맞지 않으면 순서가 뒤로 밀려나서 언제 내 순서가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맞겠다”고 말했다.

경남 코로나 백신 접종 첫날 시민들의 반응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을 환영하더라도 부작용이나 경기 침체 장기화는 우려는 남아있었다. © 뉴스1 김다솜 기자

반면 창원에 사는 박모씨(60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연령대가 높은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모씨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니라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들어온다면 맞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경남에서는 요양병원·시설 347곳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2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에 들어갔다. 접종 대상자들은 관할 보건소를 방문하거나 자체 의료인력이 있는 경우 해당 병원·시설에서 접종을 끝냈다. 자체 의료 인력이 없는 병원·시설은 관할 보건소 의사들이 출장 방문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AZ) 첫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보건소에서 김경숙씨(62)가 백신을 맞고 있다.(창원보건소 제공)2021.2.26 /뉴스1 © News1

접종을 끝낸 여모성 하동우리들병원 총무과장은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백신을 맞았다”며 “우리 병원 입소자들과 종사자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많이 기다렸다”고 밝혔다.

도내 노인요양시설에서 근무하는 A씨는 정부를 믿고 2차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A씨는 “우리 요양시설은 반은 백신 접종을 하고, 반은 안하겠다고 하더라”며 “하지만 나는 코로나에 걸리는 것보다는 백신을 맞는 게 낫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2차 접종이 시작되는 3월 8일부터는 상급병원·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161곳 종사자 2만2000여 명이 자체 접종을 하게 된다. 해당 의료기관에서는 접종 대상자를 상대로 동의서를 받고 있다. 도내 1차 접종 대상자는 전체 2만7371명 중 93.1%(2만5471명)이 백신 접종에 동의했다.

allcott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