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첫걸음.. 순조로운 백신 수급 중요

이진경 2021. 2. 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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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지난해 1월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403일 만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1만6813명이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 통제를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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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확진자 발생 403일 만에 접종
요양시설·병원 입소·종사자 대상
백신 상당수 2분기부터 들어와
시설·장비·인력 미리 확보 필요
현행 거리두기 단계 2주간 연장
부산진구보건소에서 부산진구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자인 성민하(요양병원 종사자)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회차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지난해 1월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403일 만이다. 코로나19 감염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대장정의 첫걸음을 뗐다. 한국의 접종은 주요국과 비교해 늦은 게 사실이다. 그런 만큼 더 차질 없이 진행해 11월 집단면역 형성까지 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1만6813명이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전국 213개 요양시설, 292개 요양병원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종사자가 대상이었다.

부산은 오후 6시 기준으로 접종 대상자 모두가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강원은 오후 5시 기준 접종률이 96.7%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날 접종은 일상으로 돌아갈 날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과 함께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추진단이 우리나라의 공식 1호 접종자 선정을 하지 않은 가운데 서울 노원구 보건소에서 접종한 요양보호사 이경순(61)씨가 국내 첫 접종자가 됐다. 이씨는 예정된 시작 시간인 오전 9시보다 앞선 오전 8시45분 접종했다. 이씨는 “감사하고 영광”이라며 “혹시라도 내가 감염돼 어르신들에게 피해가 갈까 조마조마했는데 이제야 안심이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벗어날 수 있는 ‘게임체인저’인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각지의 요양시설과 보건소 등에서 시민들이 긴장과 기대감이 교차한 표정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위쪽 가운데부터 시계방향) 서울 노원구의 요양보호사 이경순씨, 경기 안산시립노인전문병원의 수간호사 윤정미씨, 강원 춘천 노인전문병원의 입소자, 광주 광산구 광주보훈요양병원 입소자 정진덕씨, 제주 사회복지법인 정효원의 요양보호사 양은진씨. 안산·제주=연합뉴스, 광주=뉴스1, 강남구청·노원구청·춘천시청 제공
아직 갈 길은 멀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가장 늦게 접종을 시작했다. 더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성 논란으로 만 65세 이상 접종은 미뤄졌고, 백신 공급 물량 상당수는 2분기부터 들어온다. 백신 공급을 앞당기는 노력이 요구되고, 분기별 철저한 계획 수립과 오차 없는 진행이 필수다. 이에 필요한 시설, 장비, 인력도 미리 확보해야 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배송 등 여러 상황을 문제 없게 관리해 안전하고 순조롭게 진행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특히 접종 초기 잘 진행돼 ‘주변에서 맞았는데 괜찮다’는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 통제를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회차 접종을 마친 시민이 휴식을 취하며 안내문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백신 접종으로 당장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방역 당국은 긴장감을 유지한 채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28일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를 오는 14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째 300∼400명대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결정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6명이다. 기존 거리두기 연장에 따라 유치원생과 초교 1∼2학년, 고교 3학년, 특수학교(학급)는 매일 등교한다.

이진경·안승진·박유빈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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