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끄지' 암살 꺼내든 바이든, 사우디와 대립각 세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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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통화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의 통화에서 보고서에 대한 언급 없이 양국간 오랜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살만 국왕의 아들이자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의 배후라는 미국 정보당국의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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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보고서 언급 없었다"..암살 책임자엔 추가 조치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통화에 나섰다. 통화에선 보고서에 대한 언급이 없었지만 ‘카슈끄지’ 암살 보고서가 향후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의 통화에서 보고서에 대한 언급 없이 양국간 오랜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화 분위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시절보다 딱딱했다.
워싱턴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은 “두 사람이 양국 관계의 강점을 확인하고 이란의 악의적인 활동과 예맨의 평화를 증진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백악관은 “미국이 보편적인 인권과 법치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통화는 살만 국왕의 아들이자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의 배후라는 미국 정보당국의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진행됐다. 사우디 왕실을 비판한 카슈끄지는 2018년 10월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에서 잔혹하게 살해됐는데 미 보고서는 왕세자가 그 배후에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바이든은 대선 기간 이 사건을 이유로 사우디를 ‘버림받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바이든은 사우디의 공식 파트너로 실권자인 빈살만 왕세자 대신 살만 국왕을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취하기도 했다. 또 빈살만 왕세자는 전임자인 트럼프 대통령과는 우호적인 동맹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추후 카슈끄지 살인에 책임이 있는 자들에 대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고 책임을 묻는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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