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의 '꽃' 조식..이색 메뉴로 '호캉스족' 공략 나선다

조성신 2021. 2. 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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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겨냥 신메뉴·고급 식기 브랜드 협업
일식·베트남 한상차림 등 다변화 눈길
(왼쪽부터) 온 더 플레이트 조식 메뉴와 라이브 딤섬 모습 [사진 =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호캉스족에게 조식은 호텔의 '꽃'으로 불린다. 국내외 정상급 수준의 셰프들이 차려낸 다채로운 요리를 맛볼 수 있어 호텔 서비스의 백미로 꼽힌다.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호텔 요리를 즐기는 먹캉스족이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조식 메뉴 강화에 나서는 호텔도 늘고 있다.

26일 호텔스컴바인이 대한민국 2050세대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캉스 시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로 조식 이용권(60.6%)이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실외 수영장 이용권(30.3%)과 무려 2배 차이가 난다.

호텔업계는 조식이 호텔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만큼 조식 메뉴 강화, 이색 패키지 출시 등 조식 콘텐츠를 차별화하고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아우르는 균형 있는 요리를 기본으로 신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뷔페 '온 더 플레이트'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조식 메뉴는 선보였다. 건강한 생활습관에 관심이 높은 이들의 입맛에 맞춰 디톡스 효과가 있는 발효 식초 음료와 신선한 채소를 활용한 셀프 착즙 주스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호텔 측은 나만의 방식으로 에그 베네딕트를 직접 만들어 먹는 코너는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메뉴라고 소개했다. 중국 현지 셰프가 즉석에서 바로 만들어 제공하는 '라이브 딤섬' 코너는 '재미'를 추구하는 2030세대들에게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조식 메뉴뿐만 아니라 식기에도 신경을 썼다. 영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테이블웨어 덴비와 손잡고 '모닝 딜라이트 인 베드' 패키지를 선보인 것. 덴비의 시그니처 라인인 임페리얼 블루에 베네딕트와 벨기에 와플, 부라타 치즈 샐러드 등 10종으로 구성된 조식을 담아 인룸다이닝 형식으로 제공한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일식당 스시조의 프라이빗 룸에서 한적하게 정통 일식 조찬을 즐길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브랙퍼스트 앳 스시조' 패키지를 내놨다. 스위트 객실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한 후 호텔 최상층 20층에서 한상차림의 정갈한 일식 조찬을 즐길 수 있다. 객실 타입에 따라 완도산 전복을 듬뿍 넣은 전복죽과 메로 된장구이로 구성된 '전복죽 정식'이나 복어를 맑게 끓인 '복나베 정식'을 맛볼 수 있다.

신라스테이는 객실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셀프 도시락 서비스 '조식 TO GO 도시락'을 출시했다. 뷔페에 준비된 모든 음식 중 원하는 조식 메뉴를 직접 도시락에 담아 객실에서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갓 구운 빵을 비롯해 오믈렛, 계란 프라이 등 셰프가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음식도 제공해 풍성한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호텔 안테룸 서울은 카페&레스토랑 '아이 포 유'에서 베트남 한상차림을 제공한다. 따뜻한 쌀국수가 포함된 메뉴로 그린 파파야 샐러드, 과일, 디저트 등이 포함돼 베트남 현지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아이 포 유는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15에서 10위, 국내 셰프 최초 미슐랭 2스타에 빛나는 '정식당'의 임정식 셰프가 새롭게 선보인 레스토랑이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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