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판 유치원에 아이 못 보내 입학 포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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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남지역 미취학 아동들이 유치원 공사 지연으로 인근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 임시 배치됐으나 이 곳마저도 공사판이어서 학부모들이 안전사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일유치원에 입학할 예정이었던 원생 150여 명은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50여일간 인근 신우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다니게 됐다.
감일유치원 입학을 포기한 한 학부모는 "공립 유치원에 다니게 돼 기뻤는데 공사판인 학교에 도저히 아이를 보낼 수 없어 결국 입학을 포기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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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뉴시스】김동욱 기자 = “공사판인 유치원에 아이를 보낼 수 없어 아예 입학을 포기했어요…”
경기 하남지역 미취학 아동들이 유치원 공사 지연으로 인근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 임시 배치됐으나 이 곳마저도 공사판이어서 학부모들이 안전사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26일 광주하남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당초 오는 3월 개원 예정이던 하남시 감일동 소재 감일유치원은 지난해 40여 일간 이어진 긴 장마로 인해 공사가 지연돼 4월로 개원일이 미뤄졌다.
이에 따라 감일유치원에 입학할 예정이었던 원생 150여 명은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50여일간 인근 신우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다니게 됐다.
하지만 임시로 배치된 신우초 병설 유치원 역시 유치원과 붙어있는 신우초가 아직 공사중인 곳이어서 안전사고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부 학부모는 안전이 확보되지 않자 아예 유치원 입학을 포기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한 감일유치원 학부모는 “신우초 공사야 어쩔 수 없다지만 유치원 입구도 흙바닥에 여러 자재가 널브러져 있어 아이 안전이 걱정된다”며 “개원을 늦추더라도 아이들 안전이 확보된 뒤에 개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일유치원 입학을 포기한 한 학부모는 “공립 유치원에 다니게 돼 기뻤는데 공사판인 학교에 도저히 아이를 보낼 수 없어 결국 입학을 포기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자 교육당국은 공사장과 유치원 동선을 분리하고 펜스 등을 설치해 원생의 통학로 안전 문제와 교육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학부모들의 불안은 가라앉고 있지 않고 있다.
실제로 등원을 10일 앞둔 이날 신우초 병설유치원에는 정문에 각종 건설자재가 방치돼 있고, 정문에서 유치원으로 이어지는 길 역시 비포장 상태였다.
또 유치원과 신우초 공사현장 사이에 가림막이 설치돼 있기는 했지만,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소음을 막기는 역부족처럼 보였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직 공사 중인 초등학교 건물과 완공된 유치원 건물을 구분할 수 있게 울타리를 쳤다”며 “원아들이 공사 중인 기존 정문 방향이 아니라 다른 쪽으로 통행할 수 있게 임시 동선을 마련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유치원 공사와 별도로 초등학교 공사가 진행되다보니 공사기간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가 생겼다”며 “다음주부터 2주간 교육지원청 직원들이 현장에 나가 안전지도에 나서는 등 아이들이 안전하게 유치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dw037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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