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안전 지키는 일, 중요한 건 '법'보다 '인식'

기고=고현우 2021. 2. 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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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집에서부터 학교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안전하게 보호받아야 합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베이비뉴스는 아이들과 학부모, 전문가들과 함께 어린이 통학로 안전을 위한 '그린로드 대장정' 연속 특별기고를 마련했습니다.

이에 우리 구에서는 초등학교 주변을 통행하는 운전자들에게 어린이보호구역 내 30km/h 준수 스티커 부착을 권유하는 등 교통안전 캠페인을 진행하며 시민들의 인식을 바꾸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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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드 대장정 27] 고현우 광주광역시 북구청 교통지도과 계장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아이들은 집에서부터 학교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안전하게 보호받아야 합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베이비뉴스는 아이들과 학부모, 전문가들과 함께 어린이 통학로 안전을 위한 '그린로드 대장정' 연속 특별기고를 마련했습니다. 매주 월요일 어린이 안전 인식 개선을 위한 글을 전해드립니다. - 편집자 말

법은 바뀌었는데, 인식은 여전히 제자리다. 법이 바뀌어도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아이들 통학로는 여전히 위험하다. ⓒ베이비뉴스

지난 3월, 이른바 '민식이법'이라 불리는 도로교통법이 개정됐지만,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환경 개선에 대한 인식변화는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 나는 아이들에게 안전을 가르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어른들의 잘못된 교통안전 인식부터 바꾸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에 우리 구에서는 초등학교 주변을 통행하는 운전자들에게 어린이보호구역 내 30km/h 준수 스티커 부착을 권유하는 등 교통안전 캠페인을 진행하며 시민들의 인식을 바꾸고자 노력하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조금 밀리고 불편할 수 있겠지만, 운전자 스스로 '어린이가 도로의 주인', '어린이가 먼저'란 생각으로 운전하고, 학부모도 아이들 등·하교시, 방어보행 3원칙 서다·보다·걷다를 주지시켜야 한다.

그리하여, 어린이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 앞 횡단보도에선 무조건 일시정지한 후에 신호에 맞게 운행해야 하며 운전자 스스로가 다른 도로 위를 달릴 때보다 스스로를 '거북이'라고 인식할 정도로 느리게 운행해야 한다. 

한편, 관내 대다수 초등학교 등 어린이보호구역에는 보도나 통행로가 없거나, 있어도 좁은 편이다. 그래서 전신주 등 장애물을 피해 차도를 이용하다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건 우리 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에서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그 때문에 국민권익위 고충 민원으로 제기되기도 한다. 

도보가 아예 없거나, 있어도 전신주 등 장애물에 불법 주정차량이 뒤엉켜 그나마의 기능도 못 하는 길을 볼 때면, 개인적으로 한 아이의 부모로서 안전한 통학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 아이들 안전히 마음껏 뛰놀 상상하며… 어른의 역할을 생각한다

아이들 통학로 안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우리 구에서는 지방교육청, 한국전력공사 등 다수의 기관과 협력하여 초등학교 앞 옐로카펫, 노란정지선·노란발자국, 학교부지를 활용한 통학로 및 그린로드 조성사업 등의 다양한 보행환경 개선을 시행하고 있다.

또, 통학로를 가로막는 전주 및 체신주를 옮겨 장애물을 없애 교통사고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했다. 통학로가 없는 초등학교 주변에는 관계기관과 협의 후 학교 담장을 이전해 통학로를 확보하기도 했다.

어쩌면, 관련기관 간 협업 부재가 '안전한 통학로 확보'에 걸림돌이 되어 수십년 간 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괴롭혀왔던 건 아니었을까? 항상 아이 안전을 생각하고, 교통안전에 꾸준히 관심갖는 것만으로도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비율을 낮추고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도 개선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건 누구 한 명만의 노력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연대와 협력으로 인식이 바뀌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는 시대. 어린이를 보호하고 건강히 자라게 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몫이다. 우리 모두의 작은 배려로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의 일원이 되길 희망한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 마음껏 뛰노는 모습을 생각한다. 아이들의 안전한 미래를 위해 '나 하나쯤'이란 생각은 버리고 항상 안전운전 등 교통신호를 준수하는 습관부터 잡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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