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이슈] 학폭 의혹에 직면한 스타들..'분노하거나 사과하거나'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2021. 2. 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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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조병규, 박혜수, (여자)아이들 수진(왼쪽부터 차례대로) / 사진=서울경제스타 DB
[서울경제]

하루가 멀다하고 학교폭력(학폭)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 처음에는 여기저기서 학폭 폭로글이 나오더니, 다음은 사실 여부를 두고 설전이 벌이는 수순이다. 나아가 법적 대응까지 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이들도 있다.

최근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는 연예인들은 폭로자와 진실 공방이 불거지면서 방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배우 박혜수는 거짓 폭로글로 표적이 된 것을 시작으로, 진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줄줄이 나왔다. 박혜수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소속사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피해자 모임이 언론에 직접 나서면서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박혜수의 학폭 사실 여부는 아직 명확해지지 않은 상황. 그가 주연을 맡은 KBS2 ‘디어엠’은 첫 방송을 며칠 앞두고 터진 논란에 후폭풍을 입었다. 박혜수가 ‘디어엠’ 홍보 차 출연이 확정됐던 KBS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과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는 취소됐고, 26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디어엠’ 제작발표회와 첫 방송은 무기한 연기됐다.

배우 조병규도 연이어 학폭 가해자로 지목받으면서 타격을 입고 있다. 조병규는 직접 나서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억울함을 호소했고, 소속사는 법적 조치까지 취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조병규는 유재석의 KBS 컴백작으로 알려진 새 예능 프로그램 ‘컴백홈’에 MC로 캐스팅돼 녹화를 앞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일련의 이유로 녹화가 연기되고 난 뒤, 26일 ‘컴백홈’ 측은 “예상보다 법적 판단이 늦어짐에 따라 편성을 최종 확정 지어야 하는 현 시점에서 출연자의 출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하에, 최종적으로 MC 조병규의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그룹 (여자)아이들 수진 또한 학폭 의혹이 제기되고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과 대립 중이다. 수진은 학창 시절 방황을 한 것은 인정했으나, 학폭 의혹에 대해선 “정말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부인했다.

수진이 학폭 의혹을 떨쳐내지 못하면서 앞으로 활동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자)아이들은 23일 네이버 나우 라이브 쇼 '소문의 아이들' 단체 스케줄이 취소되기도 했다. 이후 폭로자와 법률대리인이 수진의 소속사 법무팀과 만남을 가지며 사실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학폭 의혹이 불거지자 직접 사과한 몬스타엑스 기현(좌), 스트레이키즈 현진 / 사진=서울경제스타 DB

학폭 의혹에 대해 직접 언급하고 사과한 경우도 있다. 그룹 몬스타엑스 기현은 26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이번 일로 큰 걱정을 끼쳐 드리게 돼 죄송하다. 근 며칠간 내가 학창시절에 어떤 학생이었는가를 되뇌어 봤다”며 불량했던 학창시절을 인정했다. 또 “학창시절 나의 미성숙한 태도나 행동들로 상처를 받은 분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 좋지 않은 상황으로 걱정을 끼쳐드려 팬분들에게는 죽을 듯이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기현은 사과와는 별개로 학폭 주장은 부인하고 있다. 소속사는 기현의 중고등학고 생활기록부와 동문들의 증언을 토대로 학폭일 저지른 사실은 없다며 “게시물 유포자들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그룹 스트레이키즈 현진은 직접 학폭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현진은 26일 공식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려 피해자들과 직접 만나 사과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학창 시절 나의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지금보다 더 부족했던 시절 내가 했던 행동을 돌아보니 부끄럽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나를 응원해 주셨던 많은 분들께 깊은 실망을 안겨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소속사 또한 “앞으로 현진은 늘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고 바르게 살아갈 것을 다짐했고, 당사에서도 아티스트가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더욱 신경 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현진의 향후 스케줄은 진행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현진이 MC를 맡고 있는 MBC ‘쇼! 음악중심’의 27일 방송은 그룹 있지 예지가 대체 투입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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