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1천700여명 코로나19 백신 접종
방역당국, 이상반응 관련 신속대응팀 비상 대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인 26일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는 1천700여명이 백신을 접종했다. 첫날인 만큼 접종자 이상 반응을 살피는 등 1차 접종 대상자의 10% 안팎에서 마쳤다.
요양병원·요양시설 의료진과 종사자, 입소자가 전날 배송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다. 지금까지 우려했던 이상반응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대전 성심요양병원에서 이날 오전 9시 첫 접종자로 나선 이 병원 방사선실장인 최헌우(46)씨는 문진표를 작성한 뒤 의사와 상담을 거쳐 병원 1층 접종실에서 백신을 맞았다. 이상 반응이 있는지 관찰실에서 15분 정도 대기한 뒤 업무에 복귀했다.
최씨는 "병원에서 방역수칙을 관리하면서 1호 접종자로 지원했다"며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백신 접종을 기다렸다. 맞고 나서 독감 정도의 통증 정도만 있고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말했다.
대전에서는 이날 367명이 접종을 했다. 3명은 예진 과정에서 접종팀이 백신 접종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세종의 첫 접종자는 요양병원 간호사인 이하현(24)씨. 이씨는 "백신이라고 나왔으니까 어느 정도 안정성과 효과성 입증이 됐다고 해서 그렇게 많이 긴장되지는 않았다"며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의 시작, 한 발짝 나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이날 백신 접종 점검을 나온 이춘희 세종시장은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반격의 시기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며 "K방역의 새로운 역사가 오늘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도 15개 시·군에서 순조롭게 백신을 접종했다.
충남지역 첫 접종자인 홍성 한국병원 간호과장 김미숙(64)씨는 홍성군 보건소 2층에서 백신을 맞았다.
김씨는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료인으로서 첫 접종을 받아 불안감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 홍성에서는 이날 하루 159명이 접종을 마쳤고, 충남 논산에서는 백제병원과 요양시설 4곳에서 327명이 맞았다. 태안 139명, 천안 110명, 공주 102명, 서산 96명, 아산 90명, 예산과 부여 각각 20명 등이 백신 접종을 했다.
방역당국은 이상반응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의료진 등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 가동에 들어갔다.
대전에서는 53개 요양병원 종사자 등 5천611명과 123개 요양시설 종사자 3천636명 등 9천247명이 다음달까지 1차로 백신을 맞게 된다. 충남에서는 1만4천950명, 세종에서는 1천474명이 대상이다.
2차 접종을 위한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이날 충남 천안에 마련된 중부권역 예방접종센터에 화이자 백신이 배송됐다.
이날 오후 3시쯤 냉장컨테이너 차량에 탑재된 화이자 백신 8000명분(2차 접종 포함)이 삼엄한 경비 속에 무사히 도착했다.
화이자 백신은 곧바로 천안 실내배드민턴장에 마련돼 있는 초저온냉동고에 영하 75도에서 보관됐다. 센터에서는 예진과 접종, 이상반응 모니터링 등 모든 과정을 한 공간에서 수행해 하루 최대 600명이 접종할 수 있다. 의사 4명과 간호사 8명 등 22명이 배치됐다.
충남경찰청에서는 순찰차 4대와 신속대기팀 등 30여 명의 경찰을 배치해 접종센터 안팎을 경비했다.
천안시와 순천향대천안병원이 관리하는 중부권역예방접종센터는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7900여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3일 첫 접종을 하게 된다.
특히 코로나19 치료 공백이 있을 수 있어 120명이 넘는 의료기관의 경우 자체 접종을 진행 할 수 있도록 3월 8일 화이자 백신을 이송하게 된다.
대전에서는 충남대병원과 을지대병원, 대전보훈병원이 대상 의료기관이다.
유시내 순천향대천안병원 감염관리실장은 "충청권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8천명분의 화이자 백신이 무사히 도착했다"면서 "초저온냉동고에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접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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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신석우·인상준·정세영 기자] lotra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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