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3년만 승리와 재회..성매매 인정하며 "기억 안나" 반복[종합]
가수 정준영이 아이돌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의 버닝썬 군사재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준영과 승리의 재회는 약 3년여 만이었다. 다소 수척한 모습이었던 정준영은 덤덤하게 검찰과 승리 측 변호인의 질문을 받으면서도 "오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는 말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준영은 26일 경기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진행된 11번째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정준영은 파란 수의를 입고 짧게 머리를 자른 상태로 수사관들의 안내를 받고 증인석에 섰다. 현재 집단 성폭행 혐의 등으로 대법원 최종 실형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정준영은 다소 수척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정준영은 군 검찰과 승리 측 변호인으로부터 각각 1시간이 넘는 시간에 걸쳐 고강도 증인 신문을 받았다. 정준영은 "승리와는 홍콩 모 시상식에서 처음 만나 알게 됐고 유인석은 승리를 통해 알게 됐으며 최근까지는 승리와 연락을 한 적이 없다"라고 전했다. 정준영은 이어 전 아레나 클럽 MD이자 버닝썬 사태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자주 등장했던 김모씨와는 한때 룸메이트로 같이 생활했었다고 말하며 증인신문을 시작했다.
정준영은 검찰 측으로부터 2015년 승리, 유인석 등과 함께 성매매 및 성매매 알선 정황에 대한 질문과 최근 추가됐던 승리의 특수폭행교사 혐의 관련 정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정준영은 이후 승리 측 변호인으로부터도 관련된 질문을 받았으며 대체적으로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여러 차례 답변하거나 수사기관을 통해 밝혔던 진술과 다소 헷갈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군 검찰은 정준영에게 2015년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승리, 유인석 등 지인들과 승리의 지인으로 알려졌던 일본 모 부호와 함께 술자리 및 파티에 참석했을 당시 성매매 및 성매매 알선 정황 등에 대해 추궁했다. 검찰은 정준영이 성매매 알선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정준영은 일단 자신의 성매매 사실에 대해서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검찰의 질문에 "승리가 알고 있는 유흥주점 모 마담을 통해 성매매 여성이 보내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라고 답변했다. 특히 "이 마담을 통해 100만 원 상당의 성매매 여성이 보내지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냐"는 검찰 측의 재차 질문에 동의하는 취지를 보였다. 이에 대해 정준영은 승리 측 변호인으로부터는 "수사기관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당시 술자리를 갖고 파티를 마친 이후 집으로 돌아온 상태에서 유인석으로부터 '선물을 보내겠다'라는 답변을 받았는데 이 선물이 (성매매) 여성이었다고 알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가?"라고 물었고 정준영은 다소 고개를 갸웃거리다 전 클럽 아레나 MD이자 정준영과 절친한 사이였던 김모씨와 당시 카톡 대화를 통해 이 내용에 대해 알았을 것 같은데 지금 시점에서 기억은 불분명한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승리는 자신의 특수폭행교사 혐의와 관련한 CCTV가 공개된 이후 혐의를 재차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군 검찰은 승리의 특수폭행교사 혐의와 관련한 정황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군 검찰은 승리가 2015년 12월 30일 늦은 시각 서울 강남의 한 포차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도중 손님과 시비가 붙은 과정에서 유인석 등이 포함된 단체 채팅방에 폭력조직원을 불러 피해자들을 주점 뒷골목으로 불러 욕설을 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군 검찰은 이날 CCTV를 공개하며 판사와 승리 및 변호인들과 함께 봤다. 검사는 CCTV를 자세히 지켜보며 영상에서 승리와 피해자가 등장하며 만나는 장면을 지적했고 이후 승리가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모습에 대해 "누구한테 연락을 하는지는 승리만이 알 것"이라고 말했으며 영상에 조직폭력배 3명이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정준영, 최종훈 등 집단 성폭행 혐의로 유죄를 판결받았으며 '승리 단톡방'에도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이 등장한다고도 밝혔다. 여기에 시비가 붙는 장면도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승리 측은 "피해자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피고인을 불편하게 했음에도 악수를 받으며 인사도 건넸다. 당시 여배우 등과 동석했고 결국 불편함을 느껴 자리를 뜨려고 했다"라며 "피고인이 연락했던 사람은 조직폭력배가 아니라 연예인들의 경호를 담당해온 인물이며 현재 기소된 상태이긴 하지만 특수폭행 관련 혐의가 아닌 무면허 운전으로 기소가 돼 있다. 특수폭행 관련 혐의로 기소된 인물이 영상에서 등장하지만 피고인은 그 인물과 대화를 나눈 적도 없으며 이 인물 역시 피고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자신을 불러서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안다. 저희 역시 조사를 받으면서 이를 인지했고 피고인과의 연관성은 없다"라고 반박했다.
승리 측은 이후 정준영과의 증인신문에서도 수사기관에서의 진술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거듭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단톡방에서의 발언도 다 기억나지 않을 수 있다", "연예인 생활을 하느라 제대로 카톡 내용을 읽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을 것 같다" 등의 유도신문을 이어가기도 했다.
승리 측은 특히 정준영의 성매매 관련 정황을 질문하면서는 "승리 유인석 등 단톡방 멤버들이 2015년 당시 일본 모 부호를 초대할 때 사업적인 이야기를 주로 했지만 성매매 관련 이야기는 전혀 없지 않았는가?"라고 질문했고 정준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승리는 지난 2020년 1월 30일 특정 경제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알선 등),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등 총 8가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승리는 지난 2019년 6월 검찰에 넘겨진 이후 경찰 조사 337일 만인 2020년 1월 재판에 넘겨졌지만 승리가 3월 철원 6사단으로 입대하면서 사건은 군사재판으로 이관됐다.
한편 재판부는 이번 정준영의 증인 신문 이후에도 승리의 특수폭행교사 혐의와 관련한 여러 증인을 계속 부를 것이라고 예고하며 재판에 시일이 더욱 걸릴 것임을 알렸다. 재판부에 따르면 오는 4월에만 10여명의 증인이 이번 재판에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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