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한 1세대 SNS 트위터.."월 구독료 내고 인플루언서 콘텐츠 보는 서비스 출시"

임영신 2021. 2. 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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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로 트윗하고 대화방에서 토론하고, 뉴스레터로 정리하고..
2023년까지 매출 2배·이용자 3억명으로 증대·개발기간 단축 등 3대 목표 제시
트위터가 연내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새 구독 서비스 '슈퍼 팔로우스'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올해 구독 서비스 '슈퍼 팔로우스(Super Follows)'를 도입한다. 한국 트위터에도 이 구독 서비스가 적용될 전망이다.

트위터는 25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 상대의 온라인 행사에서 슈퍼 팔로우스를 비롯해 신규 서비스 청사진을 제시했다. 트위터가 새 사업 모델을 내놓은 것은 몇 년 만의 일이다.

요약하면 '140자(한국어 기준)'로 소통하는 플랫폼에서 글자 뿐 아니라 음성, 영상, 뉴스레터 등 다양한 툴을 활용해 대화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구독 서비스가 붙는다.

슈퍼 팔로우스는 이용자가 트위터 인플루언서에게 월 구독료를 내고 여러 콘텐츠를 제공 받는 신개념 서비스다. 구독 콘텐츠는 보너스 트윗, 커뮤니티 가입, 뉴스레터, 지지 배지 등으로 구성된다.

가령 트위터의 최고 인플루언서로 꼽히는 BTS 등 글로벌 K팝 스타를 '슈퍼 팔로우' 하면 구독자에게만 독점 제공되는 뉴스레터와 콘텐츠 시청 및 댓글 달기, 쇼핑·할인(deals&discounts), 커뮤니티 가입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꼭 스타가 아니더라도 슈퍼 팔로우스는 인플루언서나 크리에이터에게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대중과 공유하도록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트위터 측은 설명했다. 트위터는 슈퍼 팔로우스를 통해 창작자들에게 팁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트위터는 슈퍼 팔로우스에서 발생한 매출을 어떻게 배분할 것이며, 팁을 어떻게 책정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트위터는 페이스북의 그룹 서비스처럼 '커뮤니티'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 트위터에는 이용자가 관심 있는 주제의 계정이나 트윗을 쉽게 팔로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토픽' 기능이 있는데 이를 더 발전시키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트위터가 내건 목표 세 가지

트위터는 야심찬 목표도 공개했다. 첫째, 2023년까지 매출액을 작년(37억달러)보다 2배 이상 늘린 75억달러(약 8조4000억원)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둘째, 현재 2억명인 상업화 가능 월간 활성이용자를 2023년 말까지 3억1500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려면 매년 이용자를 20%씩 불려야 한다. 셋째, 그간 반년에서 1년 정도 걸렸던 신규 서비스 개발 기간을 수주내로 대폭 단축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를 위해 트위터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

갑자기 왜…트위터의 반성

트위터는 신규 서비스들이 인플루언서 뿐 아니라 더 많은 이용자를 트위터에 유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이터와 니혼게이자이신 등 주요 외신들은 트위터가 공격적인 청사진을 내놓은 배경에 대해 작년 실적은 좋았지만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해임설이 나오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 폐쇄 등 홍역을 치르면서 회사의 성장전략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잭 도시 CEO도 이날 온라인 행사에서 "(트위터가) 느리고, 혁신성이 부족하며 신뢰할 수 없다는 세가지 비판에 직면해 있다"고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다양한 변신 시도 중인 트위터…음성 서비스 주목

지난 2006년 등장해 돌풍을 일으켰던 트위터는 인스타그램, 틱톡, 스냅챗 등 후발주자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트위터는 최대 140초까지 녹음할 수 있는 음성 메시지 기능을 개발해 일부 국가에 도입했다. 또 클럽하우스처럼 음성기반의 SNS인 스페이스(spaces)를 연내 일반 이용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트위터는 클럽하우스가 등장하기 전 2019년부터 스페이스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는 팔로어들이 방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최대 10명까지 발언이 가능하다. 음성을 문자로 변환(STT) 하거나 이모티콘을 보내는 기능도 포함된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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