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계획 세우고 체계적 관리 받아야 치료효과 극대화

이병문 2021. 2. 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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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 "원인 다양하고 치료법 달라 전문의 진료 중요"

탈모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모발 성장이 방해를 받으면서 발생하게 된다.

남성호르몬인 DHT 호르몬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남성형탈모증 및 여성형탈모증, 자가면역세포의 이상현상으로 발생하게 되는 원형탈모증, 지루성두피로 인한 염증이 심해져 발생하는 탈모 등 탈모의 다양한 원인을 분석하고 올바른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전문의 진료 후 처방에 의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를 감고 난 후 빗질을 할 때 머리카락의 힘이 없거나, 갑자기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질 때, 잠을 자고 난 이후 베개에 머리카락이 많이 떨어져 있거나 머리를 감은 후 하수구에 빠진 머리카락이 많을 때 등 다양한 형태로 탈모가 진행 중임을 암시하게 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탈모 전조 증상이 나타나면 진료를 받기보다는 온라인 상에서 정보를 찾아 보고 자기의 모습을 각인 잘못된 정보로 탈모를 인식할 수 있어 전문의 진료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전문의, 의학박사)은 "탈모는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게 되고 발생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해야 하므로 탈모가 의심이 되면 전문의 진료 후 처방에 의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탈모 유형 중 하나인 남성형탈모증은 갑자기 모발이 빠지는 증상이 아니고, DHT 호르몬의 영향으로 세월을 두고 서서히 모발 성장이 줄어들다 결국 모발이 더 이상 자라지 못하면서 대머리가 되는 증상이다. 유전적인 원인이 있는 경우 20대 초반부터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앞머리가 M자 형태로 시작이 되거나 정수리 모발이 얇아지면서 탈모가 진행된다.

남성형탈모증은 DHT 호르몬의 생성하는 과정에 있는 5-알파 환원요소를 억제하는 성분의 피나스테리드 또는 두타스테리드 약을 복용하면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빠지기 이전에 미리 복용을 할 경우 오랫동안 탈모를 예방할 수 있어 유전적 원인이 있거나 남성형탈모가 의심이 되면 진료 후 부작용 및 주의 사항에 대한 설명과 함께 처방에 의한 치료를 받으면 된다.

남성과 달리 여성형탈모는 탈모 원인에 따른 치료가 달라지게 되며 탈모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여러 검사를 먼저 시행한 후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하면 된다. 여성호르몬 부족으로 발생하는 탈모증은 탈모치료와 호르몬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고 다이어트, 스트레스, 갱년기 우울증 등의 상태에서 탈모가 발생한 경우라면 심리 치료와 탈모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또한 여성은 빈혈(철분 결핍), 아연결핍, 갑상선질환, 지루성피부염, 다낭성난소증, 출산, 갱년기, 스트레스, 다이어트 등 여성 탈모증을 증가시키는 요소가 주변에 산재해 있어 모든 조건을 해결하고 건강하게 탈모를 치료하는 것이 혼자만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워 전문의와 상담 후 체계적인 관리 프로그램을 받는 게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여성 탈모를 치료할 때는 영양제를 복용하면서 바르는 약을 도포하는 경우도 있으며 모발이식이나 헤어메조, 자가혈, 모낭단위 주사 치료 등의 방법으로 치료 및 관리가 가능하다. 자가혈 치료와 모낭단위 주사는 두피에 직접 주사해 모발이 잘 자라도록 도움을 주는 치료로 남성형탈모증 치료제를 복용하지 못하는 여성에게 효과적이다. 자가혈 치료는 자기 혈액에서 표피성장인자 세포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혈소판을 따로 분리하여 치료하는 방법으로 다른 시술에 비해 치료 안정성 및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탈모 유형 중 매년 발병 수치가 증가하고 있는 원형탈모증은 자가면역세포인 T세포의 이상현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으로 보통의 경우에는 동전 모양의 탈모반이 발생하지만 심한 경우 머리카락만이 아니라 눈썹과 체모에서도 탈모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가 직접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탈모반은 육안으로 쉽게 구별을 할 수 있고 빗질을 할 때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진다면 가족과 함께 두피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만약 탈모반이 보인다면 진료 후 치료를 받으면 된다. 국소 부위의 원형 탈모는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 치료를 할 수 있고, 여러 부위에서 원형탈모증이 심하게 발생했다면 주사 치료 보다는 엑시머 레이저 치료 또는 면역치료 등을 고려해 봐야 한다. 탈모는 올바른 판단으로 계획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을 경우 오랫동안 건강한 모발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탈모가 의심이 되면 피부과를 찾아 진료와 상담을 받는 게 좋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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