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첫 날 접종자들 "'희망 보여 축하 인사 나누고 싶다"
부작용 반응 보고 없이 대부분 오전 중 종료
(경기=뉴스1) 박대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첫 날인 26일 경기북부 각 지자체에서는 소규모 요양원을 중심으로 차분한 분위기속에 접종이 진행됐다.
고양시에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덕양구 내유동 참행복한요양원의 종사자 15명과 입소자 1명(만 65세 미만)에 대한 예방접종이 1시간 가량 진행됐다.
고양시 첫 접종자인 이 요양원의 요양보호사 안광숙씨(49·여)는 “이제는 더 안전하게 어르신들을 돌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예방접종은 접종자들이 순서대로 예진표 작성을 마치고 의사와 주의사항을 상담한 뒤 바로 옆에 마련된 주사실에서 간호사로부터 팔에 주사를 맞는 순으로 진행됐다.
접종을 마친 종사자들은 별도로 마련된 방의 침대로 이동해 30분 가량 상태를 주의깊게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접종임에도 간호사들은 그동안 연습한 대로 실수 없이 능숙하게 접종자들을 안심시킨 뒤 접종을 마쳤다.
접종현장을 지켜본 김안현 고양시 덕양구보건소장은 “감격스럽다. 이날이 오길 기다리며 1년 동안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의료진과 공직자들이 고군분투해 온 것”이라고 기뻐했다.
이 요양원에서는 어지럼증 등 이상증상 접종자는 나오지 않았다.
고양시는 접종 첫날 이 요양원을 시작으로 3월2일부터 지역 내 전 요양원에 대해 접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근 파주시에서도 오전 10시부터 하지석동 아름다운요양원에서 종사자와 입소자 40명의 접종이 진행됐다.
통상 6~7명의 팀이 요양시설 접종에 투입될 예정이지만 이날 예방접종에는 의사와 간호사, 행정요원 등 15명의 지원인력이 집중 투입돼 접종 첫날의 긴장감을 더했다.
요양관리사 최희숙씨(58·여)의 첫 접종을 시작으로 오전 중 접종이 끝났으며, 이후 모니터링 후 특이사항 없이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최희숙씨는 “우리 요양원이 파주시에서 백신을 첫 번째로 맞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백신주사를 맞고 어르신도 잘 모시고, 직원들도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접종을 무사히 마무리 한 뒤 최종환 파주시장은 “시민들이 일상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마지막 접종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용인시에서는 흥덕우리요양병원 환자 곽세근씨(59)가 지역 1호 접종자로 선정됐다. 접종 직전 곽씨의 표정에서는 부작용을 걱정하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곽씨는 “올해가 지나기 전에 코로나19를 극복해 마스크 없이 마음껏 숨 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주사를 맞으니 마음이 놓인다. 지난달 27일 병원에 입원한 뒤로 만나지 못하고 있는 어머니와 가족들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광명시보건소에서 접종을 마친 지역 요양시설 관계자도 백신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광명시 1호 접종자 강경희씨(52·여)는 “(백신에 대한) 기대가 컸고 기쁘게 맞으러 나왔다. 앞으로 접종을 마친 사람들끼리 ‘축하합니다’라는 인사를 서로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시의 경우 시립노인전문병원 간호사가 지역 1호로 맞았다. 이날 안산지역에서는 시립노인전문병원과 서안산노인전문병원 2곳에서 각각 60명과 10여명 등 총 70명이 접종을 마쳤다.
예방접종을 마친 병원 관계자(의료진) A씨는 “확인되지 않은 부작용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접종이 곧 예방’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먼저 나서서 접종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연천군의 경우 이날 의료진이 시설을 찾아가는 방법 대신 동의를 얻은 요양원 종사자와 입소자를 중심으로 연천군 보건의료원을 방문해 접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접종은 요양원 입소자 최용구씨(59)를 시작으로 최병용 보건의료원장이 직접 주사를 놓으며 오전 10시부터 시작, 오후 2시께 종료된 가운데 60명이 접종을 마쳤다.
한편 접종 첫 날인 이날 경기지역에서는 요양병원 11개소 1724명, 요양시설 38개소 653명 등 총 49곳에서 2377명이 접종을 받는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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