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까지 트럼프 맹비난했던 매코널, 돌연 트럼프 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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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국회의사당 폭동에 "실질적·도덕적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갑자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매코널 대표가 2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나오면 지지하겠냐는 폭스뉴스 기자의 질문에 "절대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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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코널 대표는 25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2024년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로 나온다면 절대적으로(absolutely)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과 2주 전만해도 매코널 대표는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난입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난했다.
매코널은 13일 본회의장 발언대에서 “트럼프가 폭동에 책임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며 “국회의사당에 몰려든 사람들은 자신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행동에 대해 “추한 직무유기”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 성명을 내고 “매코널은 음침한 고집불통의 정치꾼”이라며 “그 같은 지도자가 주도하는 한 공화당은 다시 강해질 수 없다”며 반박했다.
그런데 매코널 대표가 2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나오면 지지하겠냐는 폭스뉴스 기자의 질문에 “절대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매코널은 그러면서 “2024년까지는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내가 알기로 대선을 준비하는 사람만 4명이다. 경선은 많은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또 국회의사당 폭동에 관해 트럼프를 비판하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과거의 일은 이제 중요하지 않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새롭게 행정부가 들어섰고, 그 정부는 매우 좌파적”이라고 답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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