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원, 청장·공무원 비난에..노조 "범법자 취급 못 참겠다" 분노

이수민 기자 2021. 2. 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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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의회 의원이 구청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공무원의 행정처리에 대해 '개인적 보복'이라고 비난하자 공무원 노조가 발끈했다.

노조 측은 이에 대해 "뭐 눈에는 뭐만 보이냐"며 "서구의 모든 공무원을 예비 혹은 상습 범법자로 취급하는 의원과 같은 시간과 장소에 있는 것이 더 이상은 견디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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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의원→구청장에 "사퇴하고 보궐선거 하자"
공무원에 "개인적 앙심으로 행정보복" 주장
광주서구청 청사 전경(광주서구청 제공)2019.1.29/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 서구의회 의원이 구청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공무원의 행정처리에 대해 '개인적 보복'이라고 비난하자 공무원 노조가 발끈했다.

26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서구지부는 성명서를 내고 "비꼬기와 아집으로 공무원을 찍어내리면서 이를 의정활동이라 여기는 의원의 행보에 울분을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서구의회 A 의원이 지난 23~24일 열린 구의회 임시회에서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것 이다.

당시 A 의원은 서대석 구청장에게 "감사 뒤에 숨어 '장두노미'(藏頭露尾·장꼬리는 감추었는데 꼬리는 드러나 있다)처럼 순간을 모면하지 말라", "모면을 위해 거짓 사과를 하는 '악어의 눈물'" 등의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했다. 서 구청장의 사퇴도 주장했다.

한 공무원에게는 "불법 행위가 만연한 행정처리를 하고 있다"며 "개인적 앙심으로 행정보복을 하는 등 끔찍한 행정을 해 혈세를 낭비했다"고 비난했다.

노조 측은 이에 대해 "뭐 눈에는 뭐만 보이냐"며 "서구의 모든 공무원을 예비 혹은 상습 범법자로 취급하는 의원과 같은 시간과 장소에 있는 것이 더 이상은 견디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은) 구청장에게는 보궐선거를 하자는 등 공개적 막말을 하면서 공무원이 행정절차대로 진행한 업무에 대해서는 무죄추정 원칙을 들먹이는 등 어처구니 없는 무지를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무원의 정당한 행정행위를 개인적인 앙심에 의한 보복성 치졸 행정으로 둔갑시켜 담당 공무원에게 허탈감과 자괴감을 줬다"고 밝혔다.

해당 A 의원이 본회의에서 발언한 '불법 주정차 단속 무마 건'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당시 A 의원은 구정질의를 통해 "지난 1월 구청장이 실시한 '주정차 과태료 청탁' 관련 기자브리핑 자료가 축소조작됐다"며 "구청장은 과태료 삭제를 청탁한 A 의원이 2명이라고 했는데 원본 자료를 본 사람들은 10명이 넘는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조는 "현재 시 감사가 진행돼 결과가 발표도 되지 않은 미확인 내용을 A 의원이 사실인냥 무차별로 확산시켜 공직사회 전체를 범죄집단으로 둔갑시키려 했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공무원을 모욕한 의원은 공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과 "상급기관과 사법기관의 명백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떠한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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