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3일 만에 첫 '백신 접종'..코로나 향한 대반격 시작됐다

이밝음 기자 2021. 2. 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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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코로나19와 싸운 지 403일 만에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사망률을 줄이고 지역감염을 차단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백신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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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초기에 느슨해지면서 확산세 올라가"
"마지막까지 긴장감 놓지 않고 접종 동참 중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강남구 세곡동 서울요양원에서 관계자들이 백신을 접종 하고 있다. (강남구청 제공) 2021.2.26/뉴스1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 403일 만이다.

전 세계 102번째 접종국으로 늦은 감이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익명 선제검사 등 방역 정책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영국과 일본, 미국이 역대 최다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기록하면서 당시 전국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00명 수준이던 한국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아직 긴장 놓긴 일러…방역당국 "접종 동참해달라"

코로나19와 싸운 지 403일 만에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신규 확진자는 132명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 수보다 10명 늘어난 숫자다. 서울 신규 확진자는 지난 16일 258명을 기록한 이후 9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접종에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사망률을 줄이고 지역감염을 차단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백신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백신을 접종한 뒤에도 곧바로 마스크 없이 생활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면역이 생기기 전에 감염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집단면역이 생기기 전까지는 감염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정부는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게 목표지만 변이 바이러스, 접종 기피 등 변수가 남아있다. 한동안 긴장을 놓지 않고 코로나19와의 전쟁을 계속해야 하는 셈이다.

◇전문가 "접종 초기 느슨해지면 확산세 올라가" 경고

전문가들도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고 경고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제 첫 발짝을 뗀 것"이라며 "변이 바이러스, 접종률, 백신 수급 등이 변수"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말까지는 (코로나19 상황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방역당국이 집단면역을 달성해 유행이 종식됐다고 선언하기 전까지는 긴장감을 갖고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천 교수는 "초반에 백신 접종을 하는 나라마다 긴장감이 느슨해지면서 확산세가 올라간다"며 "이런 점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접종이 최소한 50% 가까이 돼야 거리두기 단계 완화와 여행을 생각할 수 있다"며 "최소한 여름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오늘 2185명 접종…18~64세 일반 시민은 7월부터

한편 서울시는 백신 접종 첫날 요양병원·요양시설 38곳의 입원자 및 종사자 2185명에게 접종을 실시한다.

요양병원 13곳은 자체접종을 진행하고 요양시설 3곳은 보건소 방문접종팀이 '찾아가는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22곳은 보건소 내에서 접종한다.

1단계 접종 대상자인 요양병원·요양시설 9만6000명을 대상으로 3월까지 1차 접종을 진행한 뒤 2차 접종은 4~5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은 2회 접종이 원칙이다.

2단계 접종 대상자는 65세 이상 어르신 등 185만명이다. 4~6월 접종을 진행한다.

7월 이후 진행하는 3단계에서는 전체 대상자의 67.8%를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18~64세 일반 시민들은 대부분 이 시기에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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