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정이삭 감독 "표정만으로도 인간애 느껴지는 섬세한 연기덕 호평"
김경희 2021. 2. 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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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과 주연배우 스티븐연, 한예리, 윤여정이 함께하는 화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또한 정이삭 감독은 "'미나리'는 매우 특별한 영화다. 영화 촬영후에도 배우들이 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 영화를 식탁에 비유하자면, 항상 여유로운 식탁이니까 언제든지 오셔서 맛있게 드시길 바란다"라며 관람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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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과 주연배우 스티븐연, 한예리, 윤여정이 함께하는 화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 '미나리'는 오스카 유력 후보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 있는 정이삭 감독은 화상으로 인사하며 "개인적인 영화인데 한국 관객의 반응이 궁금하다. 영화 만들면서 한국생각 많이 했었다."라며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영화는 정이삭 감독 개인적인 경험을 담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그래서 호평받고 극찬받고 있는게 놀랍고 신기하다. 이 영화가 많은 관객에게 공감을 가져오는 건 제 개인적인 이야기이고 이민자이고, 당시 시대상을 반영해서라기 보다는 인간의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어서라 생각한다. 가족들의 갈등에 대해 모두 공감하는거 같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족이 헤쳐나가고 극복하는것에 응원을 해주는것 같다. 그래서 국적을 넘어 사랑해주는거 같다."라며 영화의 공감 포인트를 이야기했다. 정이삭 감독은 "무엇보다 배우들이 너무 훌륭했다.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모든 배우가 스토리안에서 함께 할수 있게 열린 마음으로 배역에 임했다. 각자의 배역을 잘 소화해줬고 인간애, 표정만 봐도 인간애가 느껴지게 섬세하게 잘 표현을 해줬다."라며 배우들 덕에 더욱 영화가 호평받을 수 있었음을 덧붙였다.
'미나리'에서 할머니의 역할은 조국에 대한 향수와 더불어 그리움을 담아내며 중요했는데 정이삭 감독은 할머니에 대한 유별난 추억도 이야기했다. "몇년 전 송도에서 교수 생활을 했는데 그때 창 밖으로 갯벌이 보였고, 나이든 여성분들이 조개를 캐는 모습이 보였다. 제 할머니는 한국전쟁에서 남편을 잃고 과부로 살면서 생계를 위해 조캐를 캤었다. 그렇게 고생했던 할머니가 없었으면 내가 이렇게 일할수 있을까 싶더라. 할머니 생각만 하면 울컥하고 눈물이 난다"라고 붉어진 눈으로 이야기해 배우들의 응원을 받았다.
정이삭 감독은 "이 영화에는 이민을 온 한국인들의 한국적인 것도 있었고, 당시 미국 농민들의 삶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했다. 미국 농민의 삶과 이민자의 삶 사이에서 균형을 보여주려했다. 80년대 미국 농민에 대한 많은 공부, 조사를 했고 당시의 기억을 많이 담으려 했다."라며 시대적 배경을 담아내기 위해 고민했던 걸 이야기 했다. 감독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영화를 보면 한국인으로서 미처 몰랐던 미국의 정서도 새롭게 보이고, 특히 미국의 시골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얻을수 있다.
정이삭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동안에는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 했다."라며 "부화장이 마지막 씬이었는데 스티브연과 한예리가 마지막 씬을 찍고나서 서로 부둥켜 안았고, 현장의 모두가 박수를 쳐줬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가족으로, 한 팀으로 뭔가 해냈다는 감정이 드는 아름다운 순간이었다"라며 촬영이 끝나던 순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순간이라며 이야기했다.
또한 정이삭 감독은 "'미나리'는 매우 특별한 영화다. 영화 촬영후에도 배우들이 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 영화를 식탁에 비유하자면, 항상 여유로운 식탁이니까 언제든지 오셔서 맛있게 드시길 바란다"라며 관람을 독려했다.
영화 '미나리'는 3월 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iMBC 김경희 | 화면캡쳐 화상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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