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백신접종 첫날 시민들 '기대 반 우려 반'

최영규 기자,김아영 기자 2021. 2. 26. 14: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2월 21일 대전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370일 만인 26일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됐다.

이날 65세 미만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의 접종을 바라본 대전시민과 충남도민들은 기대와 우려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대전 서구 박상인씨는 "일반시민들은 3분기부터 맞는다고 들었다. 지금까지 백신 접종이 전무한 상태에서 지내다가 이제부터 맞기 시작했으니 마스크를 벗는 날이 올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상 회복 첫 걸음' vs '부작용 등 불안감'
1차접종 대상 대전 9873명·충남 1만4950명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충남 홍성보건소에서 시민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2021.2.2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 충남=뉴스1) 최영규 기자,김아영 기자 = 지난해 2월 21일 대전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370일 만인 26일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됐다.

이날 65세 미만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의 접종을 바라본 대전시민과 충남도민들은 기대와 우려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대전 서구 박상인씨는 "일반시민들은 3분기부터 맞는다고 들었다. 지금까지 백신 접종이 전무한 상태에서 지내다가 이제부터 맞기 시작했으니 마스크를 벗는 날이 올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65세가 넘어 이번 접종대상자에 포함되지 못한 한기성씨는 "코로나 때문에 모두들 얼마나 힘듭니까, 국민의 70% 이상이 백신을 맞아야 집단면역력이 생긴다고 하는데 내 차례가 돌아오면 당연히 맞겠다"고 밝혔다.

반면 백신의 안전성과 국내 접종 일정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시민도 있었다.

대전 서구 한남숙씨는 "코로나 상황이 급하다보니 충분한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고 백신접종이 시작돼 솔직히 걱정이 된다. 검증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지만 별일 없이 백신접종이 끝났으면 좋겠다" 고 밝혔다.

대전 동구 김한경씨는 "백신에 대한 불신이 있는 것은 사실인데 백신을 맞고 난 이후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정부가 어떤 대처를 하고 보상책을 가지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상세하게 안내해서 믿음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구체적 대책을 물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전국에서 1호로 접종을 받은 시민들의 모습.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울 노원구 보건소에서 접종받은 이경순 씨, 경기 광명시보건소에서 강경희 씨, 강원 춘천시노인전문병원에서 김영선 씨, 세종 조치원읍 세종보건소에서 이하현 씨, 울산 남구보건소에서 이동훈 씨, 대구 중구보건소에서 김혜원 씨, 전남 여수 흥국체육관에서 김대용 씨, 충남 홍성보건소에서 김미숙 씨. 2021.2.26/뉴스1

충남도민들도 백신 접종에 대한 환영과 우려를 동시에 하는 모양새다.

천안 시민 김종민씨는 "별탈없이 접종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백신 접종으로 국민이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 박주혜씨는 "어머니가 요양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어서 접종 대상자인데 아직 가족들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 고민스럽다"며 "당뇨 등을 앓고 있어 부작용 일어나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아직 차례가 정해지지 않은 도민들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반응도 더러 있었다.

시민 임지현씨는 "아직 차례가 오지 않아서 백신을 맞는다는 게 실감이 나진 않는데 맞을 차례가 되면 긴장이 될 것 같다"며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달까지 대전은 53개 요양병원과 123개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 등 총 9873명이 충남은 1만4950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andrew7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