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없는 '맥심커피배' 박정환, 네 번째 우승 도전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국내 바둑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개인통산 4번째 맥심커피배 우승에 도전한다.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탈락한 터라 확률이 높아보인다.

입신(入神‧9단을 지칭)들간 맞대결이 펼쳐지는 '제22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이 3월 1일부터 8강전에 돌입한다. 32강전, 16강전 모두 대면 대국으로 펼쳐졌던 이번 대회는 8강전도 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986년생 동갑내기인 백홍석 9단과 허영호 9단과의 맞대결로 8강전이 막을 올리는 가운데 오는 3월 8일 펼쳐지는 박정환 9단과 최정 9단의 경기가 시선을 끈다.

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박정환 9단은 신진서 9단의 탈락으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박정환 9단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2017년에 맥시커피배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신진서 9단은 16강전에서 박진솔 9단에 패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박 9단은 여자랭킹1위 최정 9단과 세 번 대결해 3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이외에도 2일에는 김지석 9단과 박진솔 9단, 9일에는 이지현 9단과 이동훈 9단이 4강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지현 9단은 우여곡절 끝에 8강전에 진출했다. 현재 군인 신분인 이지현 9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이 힘들어 32강전과 16강전 모두 부대 내 마련된 특설 대국장에서 온라인 대국을 펼쳐 승리했다.

기원 관계자는 "이지현 9단의 외출이 가능하다면 8강전은 대면 대국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온라인 대국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22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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