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배우 다수 '디어엠' 논란이 앗아간 것들 [이슈와치]

이수민 2021. 2. 2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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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디어엠' 방송 연기로 많은 신예 배우 등용의 꿈도 불투명해졌다.

이 같은 논란에 제작진은 배우 박혜수 주연 KBS2 새 드라마 '디어엠'을 무기한 연기했다.

'디어엠' 출연이 예정됐던 신예 배우들이다.

즉 '디어엠'은 새로운 '신예배우 등용문'으로 여러 가능성을 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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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 (사진=KBS)
‘디어엠’ 공식포스터 (사진=KBS)
‘디어엠’ 공식 등장인물 소개 화면 캡처

[뉴스엔 이수민 기자]

드라마 ‘디어엠’ 방송 연기로 많은 신예 배우 등용의 꿈도 불투명해졌다.

배우 박혜수를 둘러싼 학교 폭력(이하 학폭) 의혹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소속사 측은 ‘허위 사실 유포’를 주장하며 강경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또 다른 피해자 모임까지 등장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제작진은 배우 박혜수 주연 KBS2 새 드라마 ‘디어엠’을 무기한 연기했다. 당초 2월26일 첫 방송될 예정이었다.

‘디어엠’ 제작진 측은 지난 24일 “최근 제기된 '디어엠' 출연자 관련 사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프로그램의 완성도 제고를 위해 첫 방송 연기를 결정했다”며 울며 겨자먹기식 입장을 내놨다.

주연 배우 학폭 논란이 여전히 대치 중인 가운데 ‘디어엠’ 편성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뾰족한 대안도 없다. ‘디어엠’은 사전제작 드라마로 이미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

배우 교체 어려움은 고사하고 현실적으로 드라마를 다시 제작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나 다름없다. 결국 편성이 되느냐 안 되느냐의 문제다. KBS가 여론에 예민한 공용 방송이라는 점에서 제작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사태 속 감독, 작가, 제작진 말고도 초조하게 향방을 살피는 이들이 있다. ‘디어엠’ 출연이 예정됐던 신예 배우들이다.

앞서 ‘디어엠’은 KBS 인기 시리즈인 ‘학교’에서 출발한 청춘물로 상반기 기대작으로 거론됐다. 또 인기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를 재구성해 박혜수를 비롯 재현(NCT), 노정의, 배현성 등 주목 받는 신예 배우들을 대거 포진했다.

대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보니 등장하는 인물도 대부분 학생으로 꾸며졌다. 포털사이트에 공식 소개된 등장인물만 보더라도 10여 명 이상이 명확한 이름과 캐릭터를 맡고 있다. 대부분 생소하거나 앳된 얼굴의 신예 배우들이다. 실제로 이번 작품이 ‘데뷔작’인 이들도 적지 않다.

또한 NCT 재현은 이번 작품이 배우로서 첫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었다.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이진혁(업텐션), 권은빈(CLC) 또한 연기돌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즉 ‘디어엠’은 새로운 ‘신예배우 등용문’으로 여러 가능성을 내포했다. 그것만으로도 드라마 방영 자체가 갖는 의미는 남달랐다. 앞서 ‘학교’ 시리즈를 비롯해 10~20대 청춘물 드라마는 지금껏 수많은 신예 배우들을 발굴해왔다. 여기에 KBS 지상파 영향력까지 더해져 많은 배우들의 반등 기회를 마련해주기 충분했다.

여러모로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상황이다. 때아닌 논란에 애먼 배우들까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번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되는 가운데, 관계자들과 배우들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뉴스엔 이수민 su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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