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접종자 "백신 불안감 있겠지만, 모든 국민이 맞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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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 접종이 26일 시작됐다.
이날 부산 1호 접종자는 해운대구의 한 요양원에서 간호과장으로 일하는 김순이(50대)씨다.
긴장된 표정으로 접종실 의자에 앉은 김씨는 의료진의 주의사항을 들은 뒤 부산에서 처음으로 백신 주사를 맞았다.
해운대보건소에서는 이날 총 100명이 백신을 접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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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 접종이 26일 시작됐다.
이날 부산 1호 접종자는 해운대구의 한 요양원에서 간호과장으로 일하는 김순이(50대)씨다.
김씨는 같은 요양원에서 일하는 종사자 10명과 입소자 2명 등과 함께 승합차를 타고 해운대구 보건소를 방문해 백신을 접종했다.
김씨는 보건소에 도착하자 미리 작성한 예진표를 제출하며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쳤고, 이어 의사와 상담을 하고 바로 옆 접종실로 이동했다.
긴장된 표정으로 접종실 의자에 앉은 김씨는 의료진의 주의사항을 들은 뒤 부산에서 처음으로 백신 주사를 맞았다.
김씨는 접종 이후 바로 일어나지 말라는 안내에 따라 약 1분간 앉아 있다가 접종실 맞은편에 마련된 대기실에서 30여분 동안 머물며 이상 반응 여부 등을 확인했다.
김씨 등 요양원 종사자 및 입소자 모두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자 함께 보건소를 떠났다.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실이 마련된 1층 공간에는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됐다.
김씨는 "백신 접종할 때 느낌은 전혀 없었다"며 "독감 백신과 비교해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백신을 자발적으로 맞겠다고 했지만, 부산 1호 접종자라는 사실은 어제 알게 됐다"며 "독감 백신과 달라 처음에는 불안했지만 접종이 확정된 이후 불안감은 사라졌고, 가족들도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2차 접종이 남았지만 일단 백신 접종자라 안도감이 든다"면서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있겠지만, 모든 국민이 맞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해운대보건소에서는 이날 총 100명이 백신을 접종한다. 보건소에서 70명을 접종하고, 요양시설 2곳의 30명은 방문을 통한 접종이 진행된다.
이날 하루 부산에서는 보건소 5곳(연제·수영·부산진·영도·해운대구 보건소)과 요양병원·시설 5곳에서 800여 명이 접종한다.
부산에는 지난 25일 16개 보건소와 15개 병원에 6900명 분량의 백신이 배송됐고, 오는 27일에는 2만5800명 분량의 백신이 추가로 배송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오는 3월 10일까지 요양병원 187곳과 요양시설 102곳의 만 65세 미만인 입소자·종사자 총 2만4940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중 접종에 동의한 인원은 93.8%(2만3406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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