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실적 선방한 건설업계, 배당금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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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계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실적 선방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구 대림산업)은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3년간 발생하는 지배주주 순이익의 15%를 매년 주주환원에 활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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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실적 선방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구 대림산업)은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3년간 발생하는 지배주주 순이익의 15%를 매년 주주환원에 활용하기로 했다. 지배주주 순이익의 10%는 현금배당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하고 추가로 지배주주 순이익의 5%만큼 자사주를 매입, 주주환원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대림산업의 배당성향은 지난 2018년 9.7%, 2019년 7.1%에 머물며 10%를 넘지 못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배당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해 주주들의 장기투자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서 중장기 배당정책을 확정해 발표했다"며 "주주환원 방식도 현금 배당에 자사주 매입을 병행하는 형태로 다양화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GS건설 등 다른 건설사들은 지난 2019년과 비교해 배당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해 보통주 1주당 2천300원, 우선주 1주당 2천350원, 총 3천794억원을 배당한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 2019년(3천299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5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이 2019년(5천410억원)과 비교해 3천2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이익잉여금처분액을 그대로 배당에 활용하며 배당 총액을 늘렸다. 지난 2019년에는 해외시장개척준비금 등에 1천506억원이 활용되면서 배당 가능액이 줄어들었다.
GS건설도 보통주 1주당 1천200원씩 총 960억원 규모를 현금 배당한다. 2019년 주당 배당금이 1천원과 비교하면 무려 200원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지난 2018년 787억원→2019년 794억원→2020년 960억원으로 매년 배당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코로나19 해외사업 부진에도 2019년과 같은 수준의 결산배당을 진행한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600원, 우선주는 650원씩 배당한다. 시가배당율은 보통주 1.6%, 우선주 0.4%이며, 배당금 총액은 668억원이다. 이는 지난 2019년과 동일한 규모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배당금을 전년 대비 20% 증액하기도 했다. 2018년 보통주 1주당 배당금 500원, 우선주 550원에서 2019년에는 600원, 650원으로 각각 증액했다. 이로써 배당금 총액은 557억원에서 668억원으로 껑충 뛰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건설업계가 배당을 확대하고 나선 것은 코로나19에도 국내 주택사업 호조 등에 따라 실적방어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주주가치 환원을 통해 주가를 방어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그동안 건설사들은 실적 대비 배당금이 적어 투자매력도가 낮다는 평가도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배당을 확대하고 나선 것은 그만큼 주주가치 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한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건설사 평균과 비교해 배당성향이 낮으면 주주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되고 기업가치 평가 등에서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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